▲ 22일 SK네트웍스와 선웨이그룹의 업무협약 기념식 자리에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오른쪽)과 에반 치아 선웨이 디지털·전략투자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네트웍스 > |
[비즈니스포스트] SK네트웍스가 말레이시아의 부동산·건설·의료·호텔 분야 유력 그룹인 선웨이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개발에 나선다.
SK네트웍스는 말레이시아 선웨이그룹과 AI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협력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앞서 22일 선웨이그룹의 에반 치아 디지털·전략투자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으며, SK네트웍스 사옥인 서울 중구 삼일빌딩에서 업무협약(MOU)식을 진행했다.
선웨이그룹은 말레이시아의 20대 그룹 가운데 하나로 전 세계 50개국에서 13개 부문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0조 원을 웃돈다.
특히 건설과 부동산 부문의 사업 모델로 명성 높으며, 대표적 건축물인 '선웨이 시티 쿠알라룸푸르'에는 매년 4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선웨이 호텔앤리조트 등 12곳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SK네트웍스와 선웨이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AI 영역을 중심으로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제 3국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SK매직이 개발을 추진하는 AI 혁신제품에 협력이 이뤄진다. 또 미국 현지의 AI 전문 조직 피닉스랩의 기술을 활용해 선웨이그룹 내 AI 시스템을 구축·개발하는 등의 사업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에 SK네트웍스의 자회사인 SK매직과 선웨이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SK네트웍스와 선웨이의 지분 교환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협업 모델을 검토한다.
에반 치아 선웨이 CEO는 "AI 중심 기업인 SK네트웍스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선웨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에 시너지를 얻을 것"이라며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데 이어 기술과 혁신을 바탕으로 다음 50년과 그 이후로도 지속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AI 관련 분야를 핵심으로 선웨이와 구체적 협업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워킹 그룹을 운영하고, 말레이시아 사업 확장을 비롯한 가시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외부 협업 등을 통해 혁신적 가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