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막바지 컨테네이선 발주붐 올라타, 최성안 올해 목표 달성 위해 FLNG 수주 총력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10-29 16: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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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막바지 컨테이너선 수주 붐에 올라탄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할 위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부회장이 FLNG 수주를 추가로 확정지어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 달성 실패를 만회하고, 해양 부문의 FLNG 동시 2기 생산 체제를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추가 수주를 통해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중공업>
29일 대만 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대만 해운사 완하이는 지난 25일 삼성중공업·HD현대삼호 등 국내 조선소들로부터 메탄올 이중연료(D/F) 추진 컨테이너선을 구매키로 했다.
삼성중공업 측의 정식 계약 체결 공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올해 첫 컨테이너선 수주가 확실해 보인다. 완하이 측이 밝힌 삼성중공업의 컨테이너선 총 계약규모는 7억5천만~8억1600만 달러다.
이제 주요 컨테이너 선사 중 발주계획이 남은 곳은 국내 HMM이 유일하다. 하반기 시작된 컨테이너선 대규모 발주 행렬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최 부회장의 시선은 대형 계약인 ‘코랄 술’ 프로젝트의 2차 FLNG 수주로 향하고 있다.
코랄 술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해상에 LNG 유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1차 FLNG를 인도(2017년 수주)한 이력을 앞세워 2차 FLNG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회사는 연내 수주를 낙관하고 있다. 발주처로부터 이미 선수금을 받고, 초기 설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이 FLNG 제조에서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조선소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LNG는 상선 중에서도 가장 제조가 어려운 LNG운반선과 해양플랜트 중 가장 어려운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가 합쳐진 선박으로, ‘조선업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며 “삼성중공업은 자타 공인 세계 FLNG 1위 기업”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 세계 최초 FLNG를 수주한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 세계에서 인도되거나 건조된 FLNG 가운데 절반을 만들었다.
회사는 FLNG 전략 제품으로 독자모델인 ‘MLF-N(Multi-purpose LNG Floater-Nearshore)’를 개발해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건조 중인 일부 FLNG에 MLF-N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