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10-29 16: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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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 소속 성남시 의원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을 책임 있게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자에 모래를 섞어 억지로 먹이고 얼굴에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하는 학교 폭력을 수개월 동안 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해자 부모 중 한 명이 안철수 의원 지역구 소속 국민의힘 성남시 의원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국민의힘 소속 성남시의원 자녀 학폭 논란에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학교폭력의 정도가 심한데도 불구하고 가해자 4명 가운데 2명과 피해를 당한 학생만 ‘학급교체’ 처분을 받고 다른 2명의 가해자는 별다른 처분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김 대변인의 지적이다.
실제 국민의힘 시의원 자녀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뒤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처벌을 받았다는 여론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100개가 넘는 근조화환 시위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4달 전에 학교 폭력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적절한 처분 없이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당했다”며 “가해자의 학부모가 시의원이자 전 학부모회장, 안철수 의원과 함께 국회 기자회견을 할 때 바로 옆에서 배석할 정도로 가까운 정치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아니라면 학폭위에서 이런 불공정한 솜방망이 처분이 나왔겠냐는 국민적 공분이 점점 커진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자녀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해당 성남시 의원에게 출당명령을 내렸고 이 시의원은 지난 21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출당계를 제출했다.
김 대변인은 출당명령은 ‘꼬리자르기’라며 진상조사를 포함해 시의원 거취에 관해서도 더욱 명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안 의원은 이번 학교폭력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공당과 공인으로서 국민 앞에 제대로 된 사건 실체와 관련 시의원의 거취에 대한 견해를 밝혀야 함에도 탈당 요구는 무책임한 꼬리 자르기 행태를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안 의원의 꼬리 자르기, 방탄을 강력히 규탄하며 공당, 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