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모바일 프로세서(AP), 메모리,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갤럭시S25 울트라에 기존 아몰레드(AMOLED) M13 소재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는 한 단계 위인 M14 소재 기반 올레드(OLED)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 IT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에서 유출한 갤럭시S25 울트라 렌더링 이미지. <안드로이드헤드라인> |
네덜란드 IT매체 샘모바일은 28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DSCC의 최고경영자(CEO) 로스 영의 인터뷰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둔 갤럭시S25 울트라의 디스플레이로 아몰레드 M13 소재를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스 영 CEO는 삼성전자에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들과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가 차용한 M14 세대 화면이 M13보다 20-30% 더 효율적이며 수명이 더 길다”며 “M14 패널은 또한 더 밝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선택에는 비용 부담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샘모바일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6 프로와 프로맥스 등에 M14 소재를 기반으로 한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갤럭시S25 울트라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21%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새로운 ‘갤럭시AI’ 기능을 위한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아직 수익화가 이뤄지지 않은 AI 개발을 위해 막대한 금액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역시 지난 세대 12기가바이트(GB)에서 16GB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알려져, 비용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출시를 준비 중인 제품이고 고객사 관련 내용이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