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기후환경

미국 해양대기청 "수십억 달러 규모 재해 매년 증가, 기후변화 외면 말아야"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10-25 15:01: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 해양대기청 "수십억 달러 규모 재해 매년 증가, 기후변화 외면 말아야"
▲ 28일(현지시각) 허리케인 헬렌이 내린 비에 침수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에서 피해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재난이 발생하는 빈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미 해양대기청(NOAA)이 198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재난 발생 빈도를 집계한 결과를 인용해 매해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양대기청은 피해가 ‘수십억 달러(multi billion dollar)’ 규모에 미치는 재해는 따로 집계한다. 올해 발생한 허리케인 헬렌과 밀튼도 집계가 끝나면 각각 397번째와 398번째 수십억 달러 규모 재해가 될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데이터 집계 결과에 따르면 1980년 기준 단 3건에 불과했던 수십억 달러 규모 재해는 2023년 기준 28건까지 증가했다. 수십 년 사이에 발생 빈도가 약 7배 증가한 것이다.

이에 미국 국내에서 재해 대책을 전담하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지난해 9월에 예산이 조기 소진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의회에 연방재난관리청을 위한 추가 예산 편성을 요청해 기관 운영을 이어 나갔다.

이 때문에 지난해 미국 연방기관들이 합작해 발간한 '제5차 기후평가(NCA)' 보고서는 "기후변화는 미래 세대의 문제가 아니다"며 "그 문제는 지금 당장 벌어지는 일"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해양대기청 관계자들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놓은 제5차 기후평가 보고서조차도 기후변화가 일으키는 피해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담 스미스 해양대기청 기후학자는 "(수십억 달러 규모 재난과 같은) 극단 현상들은 실제로 많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같은 사실을 외면하고 싶다면 안 좋은 소식이지만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기후학자가 근무하는 해양대기청 환경정보 센터는 앞서 지난달 발생한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해 침수되는 피해를 겪었다. 해당 센터는 헬렌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 가운데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에 위치해 있다.

다행히 해양대기청 직원들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홍수로 건물 전체가 침수된 탓에 내부에 있는 데이터베이스 설비를 몇 주에 걸쳐 복구하는 작업을 거쳐야만 했다.

스미스 기후학자는 "그때 우리는 물도 인터넷도 없이 전력만 간신히 공급받았다"며 "우리 모두에게 있어 매우 큰 재난이었다"고 회고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이재용 삼성물산·제일모직 2심 최후진술 "두 회사에 도움 될 것이라 생각, 개인적 이익..
"삼성 체코에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설" 외신 보도, 삼성SDI "여러 곳 검토 중"
포스코노조 조합원 투표로 파업 포함 쟁의권 확보, 72% 찬성으로 가결
[국제플라스틱협약]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선언, 한정애 “강력한 협약 필요”
[오늘의 주목주] ‘조선 기대감’ HD한국조선해양 7% 상승, 루닛 22% 올라
[국제플라스틱협약] 세계자연기금 4가지 ‘핵심 조치’ 촉구, “유해물질 퇴출”
일본 대표 게임사 '반다이남코'의 이중고, 중국 텐센트엔 반사수혜
코스피 기관 순매수에 1%대 올라 2530선, 코스닥도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
민주당 이재명 무죄 판결에 일제히 환영, 전현희 “사필귀정, 끝까지 이겨낼 것”
'노스볼트 파산위기'에 엘앤에프도 타격, 최수안 수요처 다변화 전략 차질 불가피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