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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하락세에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 늦어질 듯, 김재영 신작으로 캐시카우 찾기 주력

이동현 기자 smith@businesspost.co.kr 2024-10-24 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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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게임즈 계열사이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업공개(IPO)가 늦어질 전망이다.

대표 게임인 오딘이 출시 4년 차에 접어들며 이용자 수와 실적이 둔화함에 따라 회사 전체 실적도 악화돼 IPO 동력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딘' 하락세에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 늦어질 듯, 김재영 신작으로 캐시카우 찾기 주력
▲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회사 로고.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회사는 11월 14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그동안 공개한 적 없는 신작 4종을 최초 선보이며, 새로운 캐시카우 게임 만들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24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IPO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이는 회사의 유일한 게임이자 매출원인 오딘의 실적이 하향세를 보이며, 회사 실적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연간 실적은 2021년 6월 오딘 출시하며 그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2023년 매출 1183억 원, 영업이익 718억 원을 기록했다. 6개월 동안의 오딘 실적만 반영된 2021년에 비해 매출은 49.2%, 영업이익은 66.7% 감소했다.

오딘은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 매출은 하향세다.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2분기 모바일 게임으로 1345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2023년 2분기보다 21.8%, 2024년 1분기보다 16.6% 줄어든 것이다.

데이터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오딘의 2024년 9월 매출 추정치는 168억 원으로 7월 매출 추정치인 264억 원에 비해 약 36.3% 줄었다.

오딘의 하향세는 국내 MMORPG의 인기가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의 2024년 1~7월 집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 전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매출에서 MMORPG가 차지하는 비중은 56.2%로 추산됐다.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당장 IPO를 연기했지만, 포기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가 2021년 11월 회사 지분 30.37%를 45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이 회사와 풋 옵션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옵션 내용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IPO에 성공할 때', ‘IPO 준비는 완료됐지만 카카오게임즈가 거부할 때’, ‘IPO 중지에 두 회사가 합의했을 때’ 등 3가지 상황에서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주식 일부 또는 전부의 매수를 카카오게임즈에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IPO를 거부하거나 IPO 추진 중지에 합의하면, 최소 수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지분인수 대금을 빠르면 1개월 안에 마련해 라이온 측에 지급해야 한다. 문제는 카카오게임즈가 1년 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이 6695억 원에 이르지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860억 원에 그치는 등 자금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오딘' 하락세에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 늦어질 듯, 김재영 신작으로 캐시카우 찾기 주력
▲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대표 MMORPG '오딘' 이미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이에 따라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자체 실적 둔화와 카카오게임즈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해 당분간 IPO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방향을 전환해 우선 회사 개발력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그동안 개발 계획은 언급됐지만, 전혀 공개하지 않았던 신작 4종을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가 출품한 신작은 서비스명이 정해진 '발할라서바이벌'과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젝트 C', '프로젝트 Q', '프로젝트 S' 등 4종이다.

발할라서바이벌은 회사의 대표 MMORPG '오딘:발할라라이징'의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제작된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게임으로,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된다.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C', AAA급(대규모 비용과 시간이 투자된) 대형 MMORPG '프로젝트 Q', 슈팅 게임 '프로젝트 S' 등의 구체적 정보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오딘의 실적 개선, 신작 흥행 등 회사 가치를 높인 뒤 IPO를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상장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실적이 악화하는 가운데 추진하는 것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실적 향상과 게임 라인업을 늘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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