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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허영인 장남 허진수 대외활동 활발, 동생 허희수와 역할분담 주목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10-24 14: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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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1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영인</a> 장남 허진수 대외활동 활발, 동생 허희수와 역할분담 주목
▲  2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허진수 SPC그룹 사장(왼쪽)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 프랑스 대통령궁>
[비즈니스포스트] 허진수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사장이 SPC그룹을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허진수 사장은 최근 굵직한 대외 행사 때마다 SPC그룹을 대표해 참석하고 있다. 이를 놓고 승계 경쟁을 하고 있는 동생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보다 후계 구도에서 앞서나가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떠오르고 있다.

다만 허진수 사장과 허희수 부사장이 SPC그룹의 사업을 각각 해외와 신사업 쪽으로 분담하고 있다는 점에서 허 사장의 활발한 대외 활동만을 놓고 후계 구도를 논하기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24일 유통업계에서는 허진수 사장이 SPC그룹의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시각이 나온다.

허진수 사장은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최한 만찬에 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초청된 한국 기업은 SPC그룹이 유일하다.

SPC그룹은 2018년과 2022년에도 프랑스 정부가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에 초청됐다. 당시 SPC의 수장인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참석했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허영인 회장의 자리를 허진수 사장이 점점 대체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허 사장이 SPC그룹을 대표한 것은 비단 이번 프랑스 정부의 초청행사 뿐만이 아니다. 허 사장은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도 윤 대통령과 베트남 중동 순방에도 따라갔다.

허 사장은 대외 활동뿐 아니라 성과로도 SPC그룹의 차기 후계자 후보군으로서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허진수 사장은 2021년 12월 SPC그룹의 지주사인 파리크라상 사장에 오르며 핵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진출에 주력해왔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글로벌 600호점을 돌파하며 해외 진출 국가를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500호점을 달성한 지 1년 만에 해외 지점 100곳을 추가로 개장하며 해외진출에 속력을 내고 있다.

현재 SPC그룹은 파리바게뜨를 통해 미국, 중국, 프랑스,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SPC그룹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가 글로벌 진출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주도하는 허진수 사장의 입지가 계속 단단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허진수 사장은 지분 측면에서 이미 동생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파리크라상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2023년 12월31일 기준 허진수 사장이 20.33%, 허희수 부사장이 12.82%로 각각 2대, 3대주주에 올라있다.

SPC그룹의 상장사인 SPC삼립의 지분율에서도 허진수 사장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SPC삼립의 지분율은 허진수 사장이 16.31%, 허희수 부사장이 11.94%로 각각 2대주주와 3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허희수 부사장이 과거 불미스러운 사건 탓에 경영권 승계 경쟁에서 한 차례 삐끗했던 만큼 SPC그룹의 경영권이 허진수 사장에게 승계될 가능성이 적어 보이지 않는다는 시각은 이미 상당히 퍼져 있다.

물론 허영인 회장이 허진수 사장과 허희수 부사장 등 두 아들 가운데 한 명에게 SPC그룹 전체를 물려주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SPC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기업이 아니다. 계열분리를 통해 허진수 사장과 허희수 부사장이 독립적으로 경영을 이어가도록 배려할 여지도 있다는 뜻이다.
 
SPC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1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영인</a> 장남 허진수 대외활동 활발, 동생 허희수와 역할분담 주목
▲ 허진수 SPC그룹 사장(왼쪽)과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 SPC그룹 >

실제 SPC그룹의 창업주인 고 허창성 명예회장은 허영선 회장에게 삼립식품을, 허영인 회장에게 샤니를 물려준 바 있다.

SPC그룹이 버거 프랜차이즈인 쉐이크쉑의 한국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할한 점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해 쉐이크쉑 한국사업부를 물적분할한 신설회사 ‘빅바이트컴퍼니’를 설립했다. 빅바이트컴퍼니가 쉐이크쉑 한국사업부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되며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브랜드는 기존 14개에서 13개로 축소됐다.

쉐이크쉑은 허희수 부사장의 대표적인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허 부사장은 수년간 미국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브랜드 창업자 대니 마이어 회장을 직접 대면하며 협상을 진두지휘한 끝에 2015년 12월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 인터내셔널'과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사업부를 파리크라상에서 분리해 별도법인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허 부사장이 독립경영을 하기 위한 준비단계일 수 있다는 것이다.

SPC그룹 일부 계열사가 사옥을 옮긴 것도 결국 형제 사이의 사업 분리를 염두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지난해 SPC그룹 계열사인 ‘비알코리아 배스킨라빈스 부문’과 ‘섹타나인’은 SPC그룹 본사인 서울 양재동을 떠나 서울 도곡동의 ‘SPC 2023’ 건물로 이전했다.

허 부사장은 현재 비알코리아와 섹타나인의 임원을 맡고 있다. 사실상 허 부사장이 운영하는 사업장만 본사와 따로 떨어져나간 셈이다.

허 부사장은 2021년 11월 섹타나인 신규사업부 책임임원으로 선임되며 경영에 복귀했으며 2022년 4월부터는 비알코리아 전략총괄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허영인 회장은 파리크라상 지분을 60% 넘게 보유하고 있다. 허 회장이 이 지분을 누구에게 넘기느냐에 따라 형제 사이의 경영 후계 구도가 명확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승계구도나 분리경영 등과 관련한 향후 방향성이 공개되지 않았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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