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이른 시일에 큰 폭의 조정구간을 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단기 투자자들이 대부분 최근 시세 상승에 힘입어 차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자산을 매도해 현금을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부분의 단기 투자자가 평가차익을 보고 있어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23일 “현재 94% 이상의 가상화폐 보유자가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 시세는 단기 고점에 해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조사기관 크립토퀀트 분석을 인용해 시장에 풀리는 비트코인 물량이 대부분 현재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 매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단기 투자자들이 수 개월 동안 이어진 시세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 자산 축적에 나서면서 시세 상승에 따른 평가차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단기 투자자들이 이제 차익을 실현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추세를 점차 나타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이른 시일에 비트코인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제시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역사적으로 평가차익을 보고 있는 투자자 비중이 늘어나면 곧 큰 폭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고 전했다.
9월 말에도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반응한 단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가격 하락을 주도했는데 이런 사례가 재현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조정되는 것은 중장기 상승세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 유입 추세가 이어지는 점도 시세 상승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1763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