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UAM 계열사 제트기·헬기업체와 협업, 이착륙 설비와 항로 개발 맞손

▲ 슈퍼널 전기수직이착륙기 S-A2가 7월22일 영국 판버러에서 열린 에어쇼 현장에 전시돼 있다. <슈퍼널>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그룹의 항공 모빌리티 독립법인 슈퍼널이 항공 운송기업 및 제트기 대여업체와 협업해 관련 기술과 인프라를 고도화한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슈퍼널은 운송업체 블레이드에어모빌리티 및 개인용 제트기 기업인 클레이레이시에비에이션과 각각 3년 및 5년 기간의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이 2020년 미국에 설립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법인이다. 현대차와 기아 및 현대모비스가 모두 9억2천만 달러(약 1조2732억 원)를 슈퍼널에 투자했다.

도심항공 모빌리티란 수직이착륙(VTOL) 기능을 갖춘 기체를 활용해 도시 안에서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이동수단을 일컫는다. 전기 배터리를 동력으로 하는 기체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라고 부른다.  

슈퍼널은 승객 4명과 조종사 1명을 태울 수 있으며 400~500m 고도에서 최대 200㎞/h 속도로 비행하는 시제품을 2026년 연말까지 제작해 2028년 승객을 실어 나르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공중 택시를 도입하는 준비 작업으로 현지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다. 

블레이드에어모빌리티는 헬리콥터와 항공기를 활용해 미국 내 병원을 대상으로 물류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뉴욕시에서 사람이나 이식용 장기를 어떤 항로로 운송할지 시나리오를 짜는 작업에 슈퍼널과 협업한다. 반대로 슈퍼널은 전기수직이착륙기 제조 관련 정보를 블레이드에어모빌리티에 제공한다. 

클레이레이시에비에이션은 우선 캘리포니아주 존웨인공항 및 밴나이스 공항에서 전기수직이착륙기를 공항 인프라에 어떻게 통합할지 운영 방법을 개발한다. 

클레이레이시에비에이션은 자가용 비행기를 대상으로 공항 인근에서 하역과 급유 등 업무를 제공하는 운항지원사업자(FBO)이기도 하다. 슈퍼널이 FBO와 협력을 맺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는 “전기수직이착륙기 업계는 규제 장벽과 배터리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안전 관련한 우려도 없애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