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롱브릿지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말하고 있는 피트 부디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에너지 지출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막기 위해 노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개선 작업에 나선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미국 교통부가 1억9600만 달러(약 2712억 원)를 투입해 20개 주에 걸쳐 노후 가스 파이프 개선 작업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이번 자금은 미국 정부 인프라 개선법을 통해 지원받는다.
미국 교통부는 이번 파이프 개선 작업의 목적이 가스 누출을 막아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 개선 효과를 얻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피트 부디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은 공식성명을 통해 “오래된 노후 파이프는 위험할 뿐만 아니라 미국 가구들의 에너지 비용을 높이고 환경을 해친다”며 “이 때문에 연방정부는 이번 개선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알리 자이지 미국 백악관 기후고문은 “우리는 이번 작업을 통해 수 천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인이 지출하는 에너지 비용을 낮출 것”이라며 “동시에 메탄과 같은 물질을 포함한 여러 오염원들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상당한 진전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탄은 20년 단기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 대비 80배 큰 기체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는 2021년 글래스고 회의를 통해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미국은 최근 무역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과도 메탄 감축을 위한 공동 워킹 그룹을 결성해 공동 감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메탄 환경 분담금을 시행해 기업들에 배출된 메탄 1톤당 900달러(약 124만 원)를 부과하기로 했다. 분담금 액수는 단계적으로 늘어나 2025년에는 1200달러(약 166만 원), 2026년부터는 1500달러(약 207만 원)로 오른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