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프랑스에 본사를 둔 대형 게임사 '유비소프트'가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프랑스 미디어 매체 '오리가미'에 따르면 유비소프트는 2024년 1월18일 출시한 액션 플랫포머 게임 '페르시아의왕자:잃어버린왕관'을 개발한 조직을 해체했다.
 
유비소프트, 흥행 부진으로 '페르시아의왕자:잃어버린왕관' 개발팀 해체

▲ 프랑스 대표 개발사 '유비소프트'가 판매 부진을 이유로 액션 플랫포머 게임 '페르시아의왕자:잃어버린왕관'의 개발팀을 해체했다. <유비소프트>


이 게임은 많은 게임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지만,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개발을 담당한 조직이 사라지게 됐다. 게임 추정 매출은 가장 많은 판매량이 몰리는 출시 초기 기준 1500만 달러(약 207억 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유비소프트는 페르시아왕자 차기작 개발보다는 다른 사업 가치가 있는 게임에 자원을 투입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팀을 해체했다"며 "이 결정은 게임 출시 후 몇 주만에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유비소프트의 가장 오래된 개발 스튜디오인 '유비소프트 몽펠리에' 소속이었던 페르시아왕자 개발팀 인력은 팀 해체 이후 최근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비욘드굿앤이블2' 개발 프로젝트 팀으로 전환 배치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회사는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최근 여러 악재에 직면하고 있다. '자택근무 해제'를 둘러싼 파업이 프랑스 파리 지부에서 시작해 이탈리아 밀라노 지사로 확산했고, 올해 출시한 게임 중 개발비 대비 성공한 작품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또 대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인 '어쌔신크리드'의 최신작 '어쌔신크리드:섀도우' 출시도 2025년 2월로 연기됐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