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AI가 그록과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을 제3자가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인 API를 정식으로 내놓았다. 일론 머스크 xAI 설립자가 9월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경기장에 방문한 모습.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xAI는 자체 개발한 API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API란 별도의 프로그래밍 기술이 없어도 원하는 응용프로그램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말한다.
xAI가 출시한 API를 사용하면 개발자나 회사가 검색 엔진이나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외부 서비스에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그록(Grok)을 연결할 수 있다.
그록은 xAI에서 개발한 언어 모델 및 이를 포함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현재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유료 사용자가 쓸 수 있는데 API를 활용하면 X 외 다른 앱에서도 그록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사용료는 100만 토큰 분량의 글자를 입력할 때 5달러 그리고 출력할 때는 15달러다. 토큰은 인공지능이 명령어를 처리하는 언어 단위를 뜻하며 100만 토큰은 영어로 약 75만 개 단어 분량이다.
테크크런치는 xAI 설명서를 분석해 “글과 사진을 모두 분석할 수 있는 API 출시도 시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챗GPT와 같이 기존에 출시된 챗봇이 특정 사상에 편향적이라고 비판한 뒤 진실된 인공지능을 만들겠다며 2023년 xAI를 창업했다.
이후 세콰이어캐피털과 피델리티 그리고 앤드리슨호로위츠와 같은 투자자로부터 60억 달러(약 8조2788억 원)를 유치했다.
머스크가 인수한 X도 최근 개인정보 정책을 변경해 11월15일부터 xAI를 포함한 외부 기업이 X 사용자가 게시한 자료를 활용해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테크크런치는 “xAI가 오픈AI나 앤트로픽과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선두 주자를 추격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