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3분기 주택과 토목부문에서 양호한 신규수주를 기록했지만 플랜트부문에서는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DL이앤씨 3분기 수주는 흐름이 좋았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주택과 토목부문에서는 상반기 이상의 수주가 각각 인식됐지만 플랜트부문은 여전히 연간 목표달성률 10%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 DL이앤씨가 3분기 주택 및 토목부문의 양호한 신규수주를 달성한 반면 플랜트부문에서는 신규수주가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
DL이앤씨는 별도기준으로 상반기 주택부문에서 1조1063억 원, 토목부문에서 5942억 원을 수주했는데 3분기에만 각각 이보다 많은 수주를 거뒀다는 것이다.
상반기 플랜트부문 수주는 2331억 원이다. DL이앤씨 플랜트부문 연간 수주목표가 2조8천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3분기에도 플랜트 수주가 부진했던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DL이앤씨는 하반기 수주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으로 카자흐스탄의 화공플랜트(1조5천억 원), 국내 발전사업 2건(각각 4천억 원) 등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플랜트부문 수주 연간 목표치에 근접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DL이앤씨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60억 원, 영업이익 68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7% 감소하는 것이다.
3분기 플랜트부문 매출이 5천억 원 이상으로 급성장했지만 주택부문 원가율이 높았던 것으로 추산됐다.
이 연구원은 “플랜트 매출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4분기에는 주택부문 민간참여 공공사업의 도급증액분이 반영돼 연간 영업이익 목표(2900억 원)는 달성이 가능한 범위”라고 내다봤다.
DL이앤씨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8조5460억 원, 영업이익 28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6.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3.4% 감소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