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해 금융지원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체코 정부의 원전 입찰 요건에 재정지원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지적에 동의하며 “금융지원을 요청받거나 약속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수출입은행이 발급한 ‘관심 서한’에 대해서는 수출신용기관으로서 관례적으로 발급한 문서라고 설명하며 법적 구속성이 없고 금융지원에 대한 약속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서한에 담긴 ‘가장 호의적(most favorable)’이란 문구와 관련해서는 저금리 또는 최장기간으로 우대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윤 행장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 때도 조달 비용에 마진을 붙여 적정하게 원리금을 회수했다면서 체코 원전에서도 경제 논리를 앞세워 충실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체코는 한국과 신용등급이 비슷하고 굉장히 선진화한 금융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본계약이 체결되고 협상이 시작되면 관심을 갖고 좋은 조건으로 금융 계약을 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경제 논리에 충실해서 하겠다”며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금융지원이 어려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