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시민단체

그린피스 세계 생물다양성 총회서 경고, “현 속도면 해양 보호목표 달성 늦어”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10-21 09:58:3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그린피스 세계 생물다양성 총회서 경고, “현 속도면 해양 보호목표 달성 늦어”
▲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아틱 선라이즈가 2024년 3월 갈라파고스 탐사 과정에서 촬영한 바다거북 모습. <그린피스>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각국이 합의한 해양 보호 목표 달성 시기가 크게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그린피스는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제16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에 맞춰 기후변화와 해양 보호에 관한 보고서 두 편을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 각국은 유엔 환경 총회에서 2030년까지 세계 해양 면적 30%를 보호하겠다는 일명 30x30 목표를 담은 '글로벌 해양 조약'을 내놨는데 이와 관련한 평가가 이번 보고서에 담겼다.

그린피스가 발간한 '약속에서 실천으로: 글로벌 해양조약을 통한 30x30 목표 달성'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 해양 보호 면적은 2.7%에 불과해 목표에서 한참 먼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문제가 심각한 지역은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은 공해로 전체 면적의 단 0.9%만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었다. 

세계 각국이 30x30 목표를 지키려면 향후 6년 동안 매년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약 130배에 달하는 구역을 매년 보호구역으로 설정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린피스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이번 COP16과 같은 글로벌 회의를 통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글로벌 해양조약을 서둘러 비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간 랜들스 그린피스 정책 전문위원은 "건강한 바다는 기후변화와 각종 위협으로부터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30x30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글로벌 해양조약 발효이고 이를 위해 각국 정부는 조약 비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 추세대로 보호구역 확대가 이어진다면 30x30 목표가 달성되는 시점은 2107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지난 17일 그린피스는 기후변화에 해양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더 뜨거워진 바다: 글로벌 해양조약이 기후행동을 강화하는 방법'을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해양은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1970년대 대비 산소 함량이 1~2% 감소했고 산호의 73%가 백화 현상을 겪었다.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 캠패이너는 "글로벌 해양조약이 비준을 통해 발효돼야 해양 보호구역을 확대하기 위한 실행 작업에 돌입할 수 있다"며 "내년 해양 보호에 관한 국제 협력을 논의하는 '아워오션콘퍼런스'가 한국에서 열리는데 개최국으로서 한국이 하루빨리 글로벌 해양조약을 비준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외교부가 국내 절차에 속도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 해양조약을 비준한 국가는 현재 13개국이다. 조약이 본격적으로 발효되려면 최소 60개국 비준이 필요하다.

김 캠페이너는 "한국 정부가 비준과 더불어 공해 보호구역 확대와 관리 강화에 실질적 노력을 기울이는 등 글로벌 해양 보호 리더십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이재용 삼성물산·제일모직 2심 최후진술 "두 회사에 도움 될 것이라 생각, 개인적 이익..
"삼성 체코에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설" 외신 보도, 삼성SDI "여러 곳 검토 중"
포스코노조 조합원 투표로 파업 포함 쟁의권 확보, 72% 찬성으로 가결
[국제플라스틱협약]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선언, 한정애 “강력한 협약 필요”
[오늘의 주목주] ‘조선 기대감’ HD한국조선해양 7% 상승, 루닛 22% 올라
[국제플라스틱협약] 세계자연기금 4가지 ‘핵심 조치’ 촉구, “유해물질 퇴출”
일본 대표 게임사 '반다이남코'의 이중고, 중국 텐센트엔 반사수혜
코스피 기관 순매수에 1%대 올라 2530선, 코스닥도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
민주당 이재명 무죄 판결에 일제히 환영, 전현희 “사필귀정, 끝까지 이겨낼 것”
'노스볼트 파산위기'에 엘앤에프도 타격, 최수안 수요처 다변화 전략 차질 불가피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