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익스피디아그룹의 숙박예약 플랫폼 호텔스닷컴이 내년 주목할 만한 여행 트렌드로 ‘올 인클루시브 여행’, ‘호텔 미식 여행’, ‘우회 여행’ 등을 제시했다.
호텔스닷컴은 18일 서울 르메르디앙서울명동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여행객들의 2025년 여행 동기와 목적지를 전망하는 연례 데이터 기반 보고서 언팩25(Unpack25)를 공개했다.
▲ 호텔스닷컴은 18일 서울 르메르디앙서울명동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여행객들의 2025년 여행 동기와 목적지를 전망하는 연례 데이터 기반 보고서 언팩25(Unpack25)를 공개했다. 라비니아 라자람(Lavinia Rajaram) 익스피디아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아시아 지역 PR 디렉터가 행사에서 발표학고 있다. <호텔스닷컴>
호텔스닷컴은 자사 여행 데이터, 한국인 여행객 1천 명을 포함한 2만5천 명의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최신 업계의 동향을 분석해 2025년에 주목할 만한 여행 트렌드를 추렸다.
라비니아 라자람(Lavinia Rajaram) 익스피디아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아시아 지역 PR 디렉터는 "익스피디아 그룹은 여행과 기술을 결합하여 여행을 더욱 간편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언팩 보고서는 여행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익스피디아 파트너사들이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호텔스닷컴이 제시한 첫 번째 여행 트렌드는 올인클루시브 여행이다.
호텔스닷컴은 설문조사를 통해 Z세대 여행객이 숙박, 식사, 음료, 액티비티를 모두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에는 더 많은 대형 호텔 브랜드들이 올 인클루시브 시장에 진출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기존 뷔페 및 기본 서비스를 넘어서는 트렌드가 형성됨으로써 Z세대 사이에서 고급 여행에 대한 인식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스닷컴은 2023년과 비교해 2024년에 호텔스닷컴 플랫폼에서 올인클루시브 필터를 사용한 전세계 검색량이 6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서도 한국인 응답자의 30%가량은 올인클루시브 호텔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졌다고 응답했으며 44%는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를 가장 선호하는 호텔 유형으로 꼽았다. 또한 52%는 2025년에 올인클루시브 호텔 예약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행객들이 올인클루시브 여행을 선호하는 주된 세 가지 이유로는 식사 장소를 따로 찾을 필요가 없다는 점(41%), 여행 시 이동이 최소화된다는 점(39%), 스트레스가 최소화된다는 점(34%) 등이 꼽혔다.
다양한 올인클루시브 호텔 유형 가운데 해변가에 위치한 호텔(54%)이 가장 인기 있는 선택지로 나타났다.
호텔스닷컴은 '호텔 미식 여행'도 주목할 만한 여행 트렌드라고 봤다.
호텔스닷컴은 자사 플랫폼에서 호텔 레스토랑, 셰프, 바에 대한 긍정적 후기가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것을 근거로 여행객들이 특별한 호텔 식사(다이닝)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스토랑이 있는 호텔에 대한 글로벌 검색량은 2023년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설문조사 응답자의 78%는 2025년에 주목할 만한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을 예약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39%는 호텔 내 유명 레스토랑이 있다면 해당 호텔을 예약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으며 37%는 호텔의 계절별 메뉴가 예약을 고려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라고 응답했다.
호텔스닷컴은 내년에 ‘우회 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스닷컴이 선정한 올해의 여행지는 인기 있는 관광지 근처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주요 관광지로도 적합하다. 한국 소비자의 71%, 세계 소비자의 63%가 다음 여행 시 덜 붐비고 덜 알려진 우회 여행지를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호텔스닷컴이 항공권 검색 증가율을 기준으로 선정한 2025년 인기 우회 여행지 10곳은 △프랑스 랭스(파리에서 우회) △이탈리아 브레시아(밀라노에서 우회) △멕시코 코수멜(칸쿤에서 우회)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로스앤젤레스에서 우회) △뉴질랜드 와이카토(오클랜드에서 우회) 스페인 지로나(바르셀로나에서 우회) △일본 후쿠오카(도쿄에서 우회)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두바이에서 우회) △태국 크라비(푸켓에서 우회) △캐나다 앨버타주 캔모어(캘거리에서 우회) 등이다.
이밖에도 ‘굿즈 겟어웨이(Goods Getaways),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픽 여행, 스크린 관광(투어리즘) 등이 주목할만한 여행 트렌드로 꼽혔다.
굿즈 겟어웨이는 여행자들이 가치가 있는 특별한 기념품을 찾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을 뜻한다. 두바이의 입소문 난 초콜릿 바, 프랑스의 버터,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 일본의 사탕 등이 대표적 사례다.
SNS 픽 여행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여행 쇼핑을 의미한다. 익스피디아그룹은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소셜 미디어 창작자 등이 엄선한 100개 이상의 여행 매장(트래블 숍)을 익스피디아 앱 안에 출시했다.
스크린 투어리즘은 영화나 TV프로그램 등에 등장한 곳을 여행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호텔스닷컴은 스크린 투어리즘 여행지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두바이의 진짜 주부들), 미국 몬태나와 와이오밍(옐로스톤), 미국 뉴욕(앤 저스트 라이크 댓),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원피스), 스코틀랜드(반역자들) 등을 들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