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라크 알포 신항만 1단계 안벽공사 마무리, "K건설 신화 계속"

▲ 대우건설 이라크 알포 신항만 현장 안벽공사 전경. <대우건설>

[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이라크 알포 신항만 사업의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안벽공사를 마무리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알포 신항만의 TOC(Taking Over Certificate·준공증명서)를 수령했다고 18일 밝혔다.

안벽은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해 화물을 하역하거나 승객을 승하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설을 뜻한다. 항만 물류 시스템의 효율을 높일 수 있어 필수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는 이라크 정부가 과도한 석유 의존도를 탈피하고 산업을 다변화하기 위해 국가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알포 지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유럽과 중앙아시아 등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를 구축함으로써 알포항을 세계 12대 허브항만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대우건설은 알포 신항만 안벽공사를 단 하루의 공기 지연 없이 마치는 등 철저한 시공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김기영 대우건설 이라크신항만1단계프로젝트 현장소장은 “엄청난 물량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은 철저한 시공 계획과 현장관리, 그리고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기를 단축시키며 안벽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공사를 적기에 완료하기 위해 파일 항타 작업에 캔티트레블(Cantitravel) 공법을 활용했다. 파일 위 구조물 작업에는 프리캐스트(Precast) 공법이 도입됐다.

캔티트레블 공법은 임시 이동 플랫폼을 활용해 해양 부두와 피어를 건설하는 공사 방식을 뜻한다. 대우건설은 일반적으로 교량 건설에 사용되는 캔티트레블 공법을 사용해 해상작업의 악조건을 극복했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건축물의 주요 구조 부재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 조립하기 때문에 충분한 적재 공간 확보가 필수적인 프리캐스트 공법을 활용하기 위해 발주처, 현지 근로자들과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생산 목표를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3년이라는 기간에 직경 1.4m, 길이 50m에 해당하는 강관파일 1700여 개를 항타하고 13만㎥에 이르는 막대한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그 결과 대우건설은 2021년 8월 착공 이래 37.5개월 만에 5선석 규모의 안벽공사를 완수해 발주처인 이라크 항만청(GCPI: General Company for Ports of Iraq)의 신뢰를 얻어냈다.

남아있는 준설·매립 공사와 항로준설 공사를 마무리하면 이라크 신항만 프로젝트의 1단계가 끝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이자 이슬람 문화권의 중심으로 3천여 명에 달하는 현지 근로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러한 노력이 신뢰와 협력으로 이어져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칠 수 있었으며 이는 발주처도 인정하고 있기에 이라크에서의 K건설 신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