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AI가 영어 이외 다양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인력을 채용해 인공지능 학습에 활용한다. xAI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그록(Grok)' 이용 화면.
xAI가 향후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보일 챗봇과 번역, 작문 등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17일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xAI는 최근 ‘인공지능 지도교사’를 모집한다는 채용 공고를 냈다.
xAI가 개발하는 거대 언어모델이 고품질의 다양한 언어 데이터를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이다.
해당 채용 공고는 영어와 더불어 한국어 또는 베트남어, 중국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14개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이중 언어 사용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원격 근무가 가능하며 6개월 계약직으로 시급은 35~65달러 사이다.
xAI는 “인공지능 지도교사는 정확하게 구분된 양질의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전했다.
한국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거대 언어모델 기반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하고 분류하는 일을 하게 된다는 의미다.
xAI는 9월부터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H100’ 10만 대를 활용하는 슈퍼컴퓨터 ‘콜로서스’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챗봇과 통번역, 텍스트 생성 및 수정 등 서비스를 다양한 언어로 제공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xAI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 이름을 바꾼 소셜네트워크(SNS) 업체 X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그록’을 운영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언어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한다면 xAI가 트위터 플랫폼을 넘어 자체 서비스를 선보이며 오픈AI의 ‘챗GPT’ 등 유사한 서비스와 정면 대결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
X는 최근 이용자가 소셜네트워크 상에 공개적으로 등록한 글을 인공지능 학습에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개인정보 보호 약관을 변경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7월 xAI를 설립한 뒤 “전 우주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기술 발전을 이뤄내겠다”며 인공지능 관련 투자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