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4구역을 두고 17년 만에 도시 정비 사업 경쟁을 펼친다.
8일 한남4구역 재정비조합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마감된 입찰 마감까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만이 입찰확약서를 제출해 수주전이 확정됐다.
▲ 한남4구역 예상 조감도.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
재정비조합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어제 오후 6시부로 입찰확약서 제출이 전부 마감됐다”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외의 다른 건설사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16만258㎡ 부지에 51개 동, 지하 7층~지상 22층,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3.3㎡당 예정 공사비는 약 940만 원으로 추정 총공사비는 1조6천억 원에 이른다.
한남4구역 재개발 본입찰은 11월18일 마감된다. 2025년 1월18일에는 조합원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뽑는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도시정비 사업에서 맞붙은 것은 2007년 서울 동작구 정금마을 재건축 수주전 이래 처음이다.
당시 현대건설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승리해 이수 힐스테이트를 건설했다. 서울 동작구 이수 힐스테이트는 현대건설이 2013년 2월 준공한 15개 동, 최고 15층, 68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