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력설비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8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국내 전선과 변압기 등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오늘의 테마로 ‘전력설비’를 꼽았다.
 
하나증권 "미국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 기대, 제일일렉트릭 세명전기 주목"

▲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력설비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사진은 미국 한 지역의 송전탑. <미국 에너지부>


관련 종목으로는 제일일렉트릭과 세명전기, HD현대일렉트릭, 제룡전기, LS일렉트릭 등을 제시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 신규 송배전망 4개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이번 투자로 지역 사이 전력망 연결을 강화하고 더 많은 수요자에게 다양한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이상기후 대상 대응력을 강화하고 수억 달러 규모의 직·간접적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로 전력기기 수요가 늘어나 국내 관련주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서는 사업 4개 가운데 서던 스피릿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독자 전력망을 운영해 온 텍사스 주와 미국 남동부 전력망이 서로 처음 연결된다는 이유에서다.

하나증권은 “투자계획을 발표한 4개 노선이 완공되면 모두 1600km 길이로 모두 7100메가와트(MW)의 신규발전 용량을 수용할 수 있다”며 “4대 프로젝트는 아루스툭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시마론 링크, 서던 스피릿, 사우스라인 등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던 스피릿을 통해 독자 전력망을 유지하는 텍사스와 역사상 처음으로 상호 연결이 이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