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가 영국 코번트리에 위치한 전기차 공장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일명 '로봇 개' 스팟을 조종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재규어는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스팟을 다른 공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수익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 외신을 종합하면 재규어는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주 코번트리에 위치한 전기차 제조 설비에 ‘로버(Rover)’라고 따로 이름붙인 스팟을 배치하고 순찰과 장비 검사와 같은 업무를 맡기고 있다.
공학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재규어는 24시간 작동하는 스팟을 도입해 사람 엔지니어가 다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를 거뒀다.
스팟이 관련 작업 효율도를 높여 재규어가 2030년까지 완전 전동화로 전환하는 목표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전해졌다.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재규어는 이러한 인상적인 성과에 힘입어 전 세계 제조 시설에 로봇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규어는 로봇 구매를 비롯한 전동화 작업에 180억 영국파운드(약 31조8454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약 1조 원을 들여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19년 말 스팟을 정식 출시했다.
현대차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나 BMW그룹 햄스 홀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스팟을 활용한다.
CJ대한통운과 같은 물류 기업은 물론 일부 공공기관에서도 스팟을 시험적으로 도입해 사업 영역이 넓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는 범죄 현장에서 흉기를 식별하고 처리하는 작업에 스팟을 사용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3년 한화로 910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34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