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 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 회장.

원종석은 신영증권 대표이사 회장이다. 황성엽 사장과 각자대표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소수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가족금융서비스(패밀리 오피스) 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61년 10월22일 서울에서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경기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신영증권에 입사해 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2005년 대표이사가 됐다.

수익보다 고객과 장기적 신뢰관계에 무게를 두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 회장

▲ 신영증권 실적(3월 결산법인).

△2024년 1분기(4~6월) 호실적 54년 연속 흑자행진 시동
신영증권은 3월 결산법인이다. 70기 1분기(2024년 4~6월)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 598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7.1% 증가했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 늘었다.

영업수익은 861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7% 늘었다. 수수료 수익은 25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25.1%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운용손익으로 이를 메꿨다.

증권평가 및 처분손익, 판생상품 거래손익, 외환 거래손익, 배당수익, 이자수익 등이 반영된 운용손익은 80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71억 원과 비교해 71.1% 급증했다.

신영증권은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보수적 위험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 수수료 수익이 기대돼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증권은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M83 주관사를 맡았다. M83은 영화·드라마 등에 쓰이는 시각효과(VFX) 전문기업으로 2020년 2월 설립됐다. 노량(죽음의 바다), 한산(용의 출현), 승리호 등 영화와 함께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 등의 시각효과를 담당했다.

엠83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24.72대 1을 기록해 공모가 희망범위(1만1천~1만3천 원)를 넘어서는 1만6천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2024년 8월22일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2만2300원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보다 39% 정도 올랐다.

M83 주관 실적은 2024년 7~9월 2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이밖에 2024년 4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제닉스와 에어레인 등의 상장도 기대된다.

△자본준비금 감액
신영증권은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배당금 관련 비과세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책을 실시했다.

신영증권은 2024년 6월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배당가능이익이 84억 원 늘어났다. 상법과 소득세법에 따라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이익잉여금 전입)은 비과세 배당금 재원으로 쓰일 수 있다.

개인투자자는 15.4% 세율의 원천징수를 받지 않아 배당금액의 100%를 수령할 수 있다. 또한 최대 49.5%에 이르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아 추가 세금도 없다.

일각에서는 1933년생 원국희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을 때 부과될 세금 마련의 일환이라고도 보고 있다.

△53년 연속 흑자의 대기록
신영증권은 1971년부터 2022년까지 5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3월 결산법인 신영증권은 70기(2023년 4월1일~2024년 3월31일) 연결기준으로 순영업수익 3582억 원, 영업이익 1704억 원, 순이익 1494억 원을 올렸다. 69기와 비교해 순영업수익은 24.4%, 영업이익은 47.4%, 순이익은 43.1% 증가했다.

신영증권은 전국에 지점이 9곳밖에 없는 중소형 증권사지만 철저한 위험관리와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냈다.

부동산 경기가 활황기였던 2021년 중소형증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뛰어 들었을 때도 신영증권은 관심을 두지 않았고 해외 부동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런 보수적 투자철학에 힘입어 IMF 위기와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에도 흑자를 달성했다.

신영증권은 원국희 회장이 1971년 신영증권 인수 이후 2023년까지 53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왔다. 원종석은 '큰 수익은 내지 못하더라도 욕심을 내지 않는다'는 원국희 회장의 경영방식을 이어받아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3년 만에 배당금 인상, 우선주 마지막 배당
신영증권이 70기(2023년 4월1일~2024년 3월31일)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4천 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했다. 우선주도 4050원에서 4550원으로 높아졌다.

신영증권이 2024년 4월7일자로 우선주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했기에 마지막 우선주 배당이 됐다.

보통주 기준 배당금 총액은 361억 원이며 시가배당율은 6.63%다. 우선주 기준으로는 배당금 총액 79억 원, 시가배당율 6.72%다.

신영증권의 주당 배당금은 3년 만에 인상됐다. 보통주 기준 2020년 2500원에서 2021년 4천 원으로 상향됐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주당 4천 원이 유지됐다.

신영증권이 2024년 배당금을 상향한 것은 실적 증가 덕분이다.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청구
신영증권은 2023년 12월7일부터 우선주 1주를 보통주 1주로 바꾸는 전환청구를 진행했다. 작업은 2024년 4월7일 마무리됐다.

신영증권은 우선주 투자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전환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3년 9월 기준 신영증권의 우선주는 705만3763주였고 여기서 신영증권은 자사주로 74.5% 정도인 526만2283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유통되는 우선주는 25.4% 수준인 179만1480주에 불과했다.

당시 원국희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11.12%였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은 14.28%에 그쳤다.

이에 신영증권 우선주는 2023년 7월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거래량 부족을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신영증권은 “우선주 추진 목적을 구형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상장폐지 우려나 비정상적 가격변동 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우선주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한다”며 “거래량이 적은 보통주의 유동성도 높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영증권 오너일가가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사주는 주주총회 의결권이 없는 만큼 자사주 비율이 높아지면 오너일가의 실질 지분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하기 떄문이다.

2024년 4월7일자로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량 전환됐음에도 신영증권은 자사주 51.28%를 쥐고 있다. 원국희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율은 22.9%로이지만 자사주를 제외하면 실질의결권과 배당금 비중은 47.01%로 증가한다.

이 때문에 밸류업 정책에 맞춰 자사주를 소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상속세 부담에 이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24년 6월21일 신영증권 공시(제출인 원국희)를 보면 원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10.42%로 원종석의 지분율 7.93%보다 높다. 원종석은 이후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이 7.96%까지 높아졌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는 만큼 원 명예회장의 지분을 받을 때 세금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신영증권은 “최대주주 증여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자사주 소각 등 정확한 계획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 Is ?]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 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 회장(뒷줄 오른쪽 세 번째)과 황성엽 대표이사(뒷줄 오른쪽 네 번째) 사장이 2024년 2월23일 장기근속 대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영증권>

△신사업 ‘가족금융서비스’에 공들여
원종석은 부친 원국희 회장 때부터 66년에 걸쳐 이어온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소수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가족금융서비스(패밀리 오피스) 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가족금융서비스는 자산승계를 비롯한 가족 자산관리를 위한 투자, 절세, 기부 등 금융 관련 활동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사업이다.

가족금융서비스는 위탁자가 사망할 때까지 오랜기간 계약을 유지하고 상속이라는 민감한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에 웬만한 신뢰 없이는 유지하기 어렵다.

신영증권은 2022년 5월 서울 청담동에 고액자산가 고객 전담센터인 'APEX 프라이빗클럽청담'을 열었다. 고액자산가 고객을 위한 첫 프라이빗 뱅킹(PB) 센터였다.

먼저 2022년 4월 반포지점과 압구정지점을 APEX 대치점으로 통합했는데 이번에는 기존 서울 강남권 고액자산가 고객을 APEX 프라이빗클럽청담에서 관리하겠다는 것이었다.

2023년 8월에는 ‘프라이빗클럽 명동’을 열었다. 청담점에 이은 두 번째 점포로 서울 강북지역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영증권은 앞서 2017년 신영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Family Heritage Service)를 출시하며 가족금융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는 가족 모두의 자산관리뿐 아니라 상속설계, 특별부양, 재산보호, 재산상속, 사후 재산관리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신영증권은 이후 신탁사업부를 승격해 독립시키며 패밀리 헤리티지 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자산관리(WM)사업본부, APEX패밀리오피스본부와 하나의 총괄본부로 묶어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신영증권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도 만들었다. 패밀리 헤리티지 본부 소속 변호사, 세무사 등이 출연해 신탁서비스, 자산관리 등에 관해 소개한다.

‘패밀리 헤리티지’는 출시 1년 만에 87건의 계약을 유치하며 성공적 출발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자산승계 서비스 시장의 대표주자로 볼 수 있는 KEB하나은행이 2018년 기준 100여 건 정도의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신영증권의 가족금융서비스의 성장세는 빠른 셈이었다.

신영증권은 자산관리 영업 도입 10주년인 2012년 고액자산가에 초점을 맞춘 'APEX패밀리오피스'를 출범시켰다.

원종석은 APEX패밀리오피스를 출범시키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한두 번씩 해외 패밀리오피스를 방문해 모범사례를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관리 지원과 ESG경영 강화 조직개편
신영증권은 2022년 2월 자산관리(WM) 지원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산관리 부문의 전체 전략 기획을 담당하는 WM신사업추진본부를 신설하고 그 아래 WM혁신기획부와 WM플랫폼전략부를 두었다.

신영증권은 WM신사업추진본부를 통해 디지털서비스 전략 수립 및 실행, 고객 관리,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구축 및 운영 등을 실행하기로 했다.

신영증권은 이어 같은해 5월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그린'을 출시했다. 이는 단순한 주식 매매거래 수단이 아니라 장기적 자산관리에 도움을 주는 플랫폼이었다.

그린 애플리케이션(앱)은 고객이 쉽고 편하게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화면과 메뉴가 구성됐으며 목적에 따른 맞춤형 계좌관리 기능도 추가됐다. 배당투자자를 위해 배당수익률 추이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애플리케이션 명칭에는 '신영증권 고유 색상인 녹색'과 '신영증권과 함께 그리는 투자의 청사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신영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도 세웠다. ESG위원회는 ESG경영의 방향을 정하고 현황을 점검한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ECM(주식발행시장)부를 ECM본부로 확대해 사업 범위를 넓혔다. 기존 구조화금융부 안에 멀티에셋부를 신설해 신물자산과 해외자산 거래 관련 역량도 키우기로 했다.

신영증권은 고객 요구와 시장 변화에 발맞춰 회사의 철학을 풀어내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해 사업 확장 추진
신영증권은 2020년부터 부동산신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영증권의 자회사인 신영부동산신탁은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 토지신탁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으며 일반 관리형 토지신탁과 담보신탁 및 대리사무 등 비토지신탁도 꾸준히 수주해 균형 잡힌 수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 부동산신탁과 차별화하기 위해 리테일 자산관리 사업도 추진한다.

부동산신탁업은 상위권 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이 50~60%에 이르며 알짜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신영증권도 부동산신탁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2019년 신영부동산신탁을 만들고 부동산신탁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 확대를 모색했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신영증권(55.1%)과 유진투자증권(35%)이 컨소시엄을 이뤄 설립했다.

신영증권은 지나친 안정성 추구에서 벗어나 과감한 신사업 진출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부동산신탁 사업을 추진했다.

10년 만에 부동산신탁업 신규인가에 12개 회사가 도전해 신영부동산신탁을 포함한 3개 부동산신탁회사가 새로 출범했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사업자 예비인가 심사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분양·임대·관리의 모든 과정에 걸친 지속적 서비스 제공과, 금전과 부동산이 연계된 종합재산관리 플랫폼 구축 등을 제시해 사업계획의 혁신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 3사 중 가장 먼저 흑자전환을 이뤘고,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자본확충에도 나섰다. 2021년 1월 초 7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해 자본금을 1천억 원으로 늘렸다.

신영부동산신탁은 2022년 부동산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매출 498억 원, 순이익 238억 원을 냈다.
[Who Is ?]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 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2014년 1월28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로부터 ‘2013년도 컴플라이언스 대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성엽 대표이사 선임으로 기업금융 부문 강화
신영증권은 2020년 6월19일 주주총회에서 3년 동안 원종석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아온 신요환 대표이사 사장 후임으로 황성엽 신영증권 총괄부사장을 임명했다.

황성엽 신임 대표는 33년 동안 신영증권에서 일해왔다. 인연이 오래된 내부출신 인사를 중용하는 신영증권의 문화가 각자대표이사 교체 인사에도 반영됐다.

황 대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IB(투자은행)부문장을 역임하며 두산밥캣 기업공개 주관을 따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황 대표 임명으로 기업금융 부문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원종석과 신 전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와 마찬가지로, 원종석은 경영 전반과 전략을 맡고 황 대표는 실무 총괄을 맡았다.

신영증권은 2007년부터 10년간 원종석 단독대표 체제를 유지하다가 2017년 6월 주주총회에서 신요환 대표이사를 선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기업공개(IPO)시장 입지 다져
원종석은 대형 증권사 위주의 기업공개 시장에서 친환경 특화 기업, 안정적 수익을 내는 중소형 기업 등을 중심으로 상장을 추진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신영증권은 2021년 친환경 에너지장비 기업 유일에너테크의 상장주관을 단독으로 맡았다. 2022년에는 2차전지 관련 부품기업 에이치와이티씨(HYTC)의 상장주관을 맡았고, 전기차배터리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인수회사로도 참여했다.

그보다 먼저 2019년 태양광장비 기업 윌링스, 2017년 지열발전 기업 이더블유케이, 환경플랜트 기업 비디아이 등의 상장주관으로 나서는 등 친환경 기업 상장 이력을 꾸준히 쌓아 왔다. 2016년에는 중국 태양광조명 회사 민첸스솔라홀딩스의 기업공개 거래도 맡았다.

신영증권은 바이오, 플랫폼 등 실적 등락이 큰 분야의 기업보다 금융업, 제조업 분야 위주로 기업공개에 참여하고 있다.

2023년 와인유통사 나라셀러, 백신개발 기업 큐라티스, 반도체 설계기업 자람테크놀로지의 상장주관사를 맡아 기업공개를 주관했다.

한해 전인 2022년 케이옥션,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에이치와이티씨의 상장을 단독으로 맡았으며 2020년에는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제작 사업을 하는 알체라와 금융데이터 전문 기업인 에프앤가이드의 상장을 주관하기도 했다.

앞서 2019년 11월에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재무안정성을 높게 평가하고 기업공개를 맡았다. 2018년에는 반도체부품 회사 ‘우진아이엔에스’, 금융회사 ‘나우아이비캐피탈’, 자동차부품 회사 ‘대유에이피’ 등의 상장을 주관한 바 있다.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 리모델링
신영증권은 1985년부터 대신증권과 공동으로 사용해온 서울 여의도 사옥을 33년 만에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신영증권은 2013년 12월 대신증권으로부터 여의도 본사 사옥을 매수했다.

여의도 본사 사옥은 신영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 소유하며 공간을 함께 사용해왔는데 대신증권이 명동 금융타운으로 이전하면서 신영증권에 매각한 것이다.

신영증권은 이후 사옥을 개조해 2018년 5월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의 신사옥을 오픈했다.

원종석은 여의도 사옥에 금융과 문화, 외식까지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면서 신영증권의 가치가 묻어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도쿄 랜드마크인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을 방문해 살펴보고 벤치마킹하도록 했다. 단순 리모델링이 아닌 신축에 준하는 개조 공사여서 비용이 꽤 많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증권 신사옥 지상 1~2층에는 북카페가 운영되고 있으며,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70석 규모의 공연시설도 마련됐다. 공연시설 설계에는 음향학 박사가 참여했으며 여기에 스타인웨이 앤 선스 피아노, 메이어사의 서라운드 스피커 등이 설치됐다. 이 밖에 카페, 편의점, 음식점 등 여러 편의시설들이 들어섰다.

지상 8~10층은 임대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신영증권이 걸어온 길
신영증권은 1956년 설립됐다.

원종석의 아버지 원국희 회장은 1971년 함께 증권업계에 몸담고 있던 지인 등 7명과 함께 신영증권을 인수했다.

1987년 8월24일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2022년 6월30일 기준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에 위치한 본점과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 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15년 5월15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주최한 증권사 CEO 대상 경영설명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원종석은 원국희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영증권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원 명예회장이 1933년생으로 구순이 넘은 만큼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신영증권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해 세금부담 없는 배당을 추가로 하는 등의 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계획에 더해 승계 자금을 확보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신영증권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원종석은 신즉근영(信卽根榮), '신뢰가 곧 번영의 근간이 된다'는 철학 아래 경영을 펼치고 있다.

신영증권은 무리한 외형성장보다는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둔 원종석의 내실경영을 통해 2022년까지 ‘53년 연속 흑자’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신영증권은 2022년 영업이익 1156억 원, 순이익 1044억 원을 기록해 전년비 영업이익은 4.70%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9.26% 늘었다.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이어가면서 흑자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업계 평균 대비 위험투자 규모가 작다. 위탁매매 부문의 점유율은 낮지만 자산관리, 채권 운영을 중점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했다.

원종석은 부동산신탁을 신사업으로 앞세워 실적 증가를 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과 손잡고 출범시킨 신영부동산신탁은 함께 인가받은 신생 신탁사들보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에서 앞서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원종석은 기존 부동산신탁 사업자들이 대형 개발사업에 중점을 두던 것과 달리 지역별·개인별 부동산에 집중한다는 차별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부동산신탁업 본인가 후 2년이 경과한 만큼 관리형 토지신탁에서 벗어나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고위험 고수익 사업으로 인가 후 2년이 지나야만 영위할 수 있다.

신영증권은 가족금융서비스(패밀리 오피스) 사업을 강화하며 고액자산가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2년 고액자산가에 특화한 APEX패밀리오피스도 출범시켰고, 2017년부턴 신영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Family Heritage Service)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서울 청담동에 고액자산가 고객을 위한 첫 프라이빗 뱅킹(PB) 센터인 APEX 프라이빗클럽청담을 열고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깊은 신뢰관계를 중시하는 고액자산가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자 한다.

◆ 평가
[Who Is ?]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 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 사장(뒷줄 맨 왼쪽)이 2016년 2월25일 신영증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원국희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 신요환 사장(뒷줄 맨 오른쪽)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영증권>

원종석은 언론 인터뷰 등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은둔형 경영자로 꼽힌다.

대표를 맡은 뒤 글로벌 경기침체로 증권업황의 변동이 심해진 상황에서 내실과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한다.

신영증권은 중소형 증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위탁매매 외에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상품운용 등으로 수익구조가 다변화돼 있는 편이다.

수익보다 고객과 장기적 신뢰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때 판매사 가운데 가장 먼저 나서 고객들에게 자율배상안을 내놓은 것도 원종석의 평소 경영철학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내고 평소 건강관리를 중요하게 여겨 종종 자전거를 타고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여의도로 출근하기도 한다.

자전거 출근 뒤 씻고 정장으로 바꿔입다보니 대다수 직원들은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다고 한다.

1990년부터 매년 2월 신영증권 임직원과 함께 강원도 오대산 산행을 해오고 있다.

업무에선 크고 작은 혁신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2007년 주주총회에서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직접 발표에 나선 적도 있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행보였다.

‘버크셔 해서웨이처럼 주주총회를 즐거운 행사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비롯된 시도였다고 한다.

창구 여직원으로 입사한 직원을 지점장으로 발탁하기도 했고, 여성 직원들 중심의 카페형 영업점을 개설하기도 했다.

일을 한번 맡기면 전적으로 신뢰를 보낸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한 뒤 1년에 한 번 새해 첫날 방문해 잘 부탁한다는 인사만 하고 갔다고 한다.

문화예술에도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다. 신영증권 신사옥에 공연장 마련 등에 특히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신영증권은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예술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학생 공모 및 공연 등에 대한 후원을 이어가며 우수한 예술인재 발굴에도 기여했다.

신영증권과 한예종의 후원 관계는 2011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원종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의 이사를 맡아 한예종 학생들의 창작활동을 후원하는 공모전 ‘신영컬처챌린지’와 국제예술 콩쿠르나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한예종 재학생을 지원하는 장학사업 ‘신영컬처드림업’을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한예종 출신 예술가들에게 실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 '신영컬처클래스'도 운영한다.

2007년에 한예종에서 진행된 최고경영자 문화예술과정(CAP) 5기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원종석은 아버지 원국희 회장과 마찬가지로 주주배당에 적극적이다. 신영증권의 2021년 보통주 기준 시가배당률은 6.34%로 유가증권시장 평균 시가배당률(2.32%)에 비해 약 2.73배 높다.

금융권에 종사하는 경기고 동문 인맥으로는 이동걸 전 KDB산업은행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이진국 전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 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14년 9월3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다른 증권사 대표들과 함께 주식선물 시장조성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주환원 정책에 '경영권 승계 재원 마련이 주목적' 지적
2024년 6월 기준 신영증권의 자사주는 51.28%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원국희 명예회장 등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율은 22.9% 정도이지만 자사주를 제외한 실질 의결권은 47.01%이다.

원 명예회장의 지분을 원종석이 받을 때 세금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며 재원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란 일각의 시선은 설득력을 갖는다.

신영증권의 자사주 비중이 이례적으로 높은 만큼 밸류업 정책에 맞춰 자사주 소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영증권은 1994년부터 자사주를 꾸준히 늘려왔다. 임원 성과급 지급을 위해 처분한 경우는 있지만 소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하려면 자사주를 소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 명예회장은 1971년 서울증권 퇴사 이후 서울대 상과대학 동문 7명과 500만 원씩을 출자해 마련한 3500만 원으로 신영증권을 인수했다. 이에 오너가 지분율이 높지 않았다.

원종석은 24년 전부터 지분을 꾸준히 모았다. 0%부터 시작한 지분은 2024년 8월 기준 7.96%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원종석이 지분 매입을 중단한 때는 2009년, 2013년, 2014년 정도다. 항상 장중매입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했다.

신영증권의 보유 자사주도 원종석의 성과급으로 지급됐다. 2020년 3월부터 5차례 성과급으로 받은 주식수만 2만6046주에 이른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 5075주 △2021년 4천 주 △2022년 6684주 △2023년 3888주 △2024년 6399주 등이다.

△실적 부진에도 계속된 고배당에 논란
신영증권은 2023년 6월23일 이사회를 열고 2022회계연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4천 원, 우선주 1주당 4050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321억 원이고 보통주 기준 시가배당률은 6.79%다.

신영증권은 앞서 2022년에도 2021년회계연도 결산배당으로 약 331억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보통주 기준 시가배당률은 6.34%이었다.

일각에서는 신영증권이 고배당을 유지하는 것을 놓고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오너일가 배불리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2021년 순이익(956억 원)이 2020년 순이익(1961억 원)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인데 배당금 총액이 비슷한 점, 2019회계연도 기준 결산배당 때 순이익(203억 원)보다 배당금이 많았던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신영증권은 2020년 2019회계연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500원, 우선주 2550원, 총 217억 원을 현금배당했다.

2023년에도 원종석을 포함한 오너일가는 적지 않은 배당금을 받는다.

2022년 말 기준 원종석은 신영증권 보통주 97만1105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10.35%였다. 원국희 신영증권 명예회장은 보통주 152만3340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16.23%였다.

이에 따라 원종석이 받을 보통주 기준 배당금은 38억8442만 원, 원 명예회장은 60억9336만 원이다.

△전산장애 발생으로 고객불만 속출
신영증권은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케이옥션, 스코넥 엔터테인먼트 등의 기업공개(IPO)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신규계좌 개설 고객이 급증하는 등 투자자 모으기에는 성공했으나 서버관리 능력 부족으로 논란이 일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 케이옥션 청약일과 상장일,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상장일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역대 최대 흥행에 성공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에는 신영증권 전산장애 민원이 14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말 기준 신영증권에 제기된 분쟁조정은 모두 153건이었다. 이전의 연간 분쟁조정 건수가 2019년 20건, 2020년 25건, 2021년 17건 등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폭 늘어났다.

신영증권 측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관련 전산장애에 대해 배상기준에 해당되지 않아 배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자율보상안 발표
신영증권은 2020년 3월23일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율보상안을 발표하고 판매금액 890억 원 가운데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이 '라임사태'에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은 사고 대응의 좋은 예로 거론되기도 했다.

라임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한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있던 주식 가격이 하락하며 환매가 중단된 사건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당시 환매가 연기된 173개 자펀드의 판매사는 모두 19곳이며 판매된 펀드 규모는 약 1조6679억 원이었다.

신영증권도 개인 235개 계좌를 통해 649억 원어치, 법인 45개 계좌를 통해 241억 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신영증권은 발빠르게 투자자 보상에 나섰는데 손실규모나 책임소재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이른 조치라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원종석이 내세우는 '적극적 투자자 보호'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으며 이 과정에서 신영증권에 제기된 금융감독원 소비자 민원 4건이 모두 취하되기도 했다.

신영증권이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가족금융서비스(패밀리 오피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고액자산가 이탈을 막기 위해 빠르게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라임사태 이후 정기인사에서 황성엽 경영총괄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는데 일각에서는 라임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장을 교체한 것이란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직원의 투자금 개인유용 논란
2019년 1월 숨진 채로 발견된 신영증권 직원 A씨가 지인들의 투자금을 개인계좌로 받아 챙긴 사실이 드러나 직원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A씨의 해당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는 20여 명에 이르고 피해금액은 10억 원가량이었다.

피해자들은 해당 직원과 투자상품 관련 대화를 주고받은 시간이 대부분 회사 근무시간이었다고 주장하며 신영증권의 관리감독 체계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A씨는 2018년 12월 31일 오후 연락이 끊긴 채 귀가하지 않아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다.

이후 A씨는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고,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이사회 독립성 논란
신영증권이 2020년 6월19일 주주총회에서 장세양 전 신영증권 부사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려고 하자 이사회의 독립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장세양 사외이사는 1989년부터 20여 년 동안 신영증권에서 근무하며 리테일영업본부장과 법인사업본부장(전무),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사외이사는 경영진을 감시·견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경영진과 연관이 있거나 내부 출신 인사를 앉히는 것을 놓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감시와 견제가 곤란해 이사회의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그동안 몇 차례 사외이사로 내부 출신 인사를 임명해왔다.

앞서 김부길 전 신영증권 대표이사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8년 동안 사외이사를 맡았고, 이종원 전 신용자산운용 대표이사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신영증권은 2022년 6월24일 장세양 사외이사 임기만료로 이상진 전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사회 독립성 논란은 다시 재연됐다.

이 전 대표는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1992년까지 근무했다. 이후 외국계 증권사를 거쳐 1996년 신영자산운용에 창립 멤버로 합류했고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 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 사장(맨 왼쪽)이 2006년 8월8일 엘씨텍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1988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국제부, 동경사무소, 기획조정실, IB본부 등에서 근무했다.

2000년 3월 자산운용사업본부장을 맡았고, 같은 해 7월 전무이사로 임명됐다.

2004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5년 이영환 전 대표가 부산은행장 출마를 위해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이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으로 임명됐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예탁결제원 비상임이사를 맡았다.

2016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부터 신요환 대표를 선임해 각자대표체제를 이뤘다.

2020년 6월 신요환 대표를 황성엽 대표이사로 교체했다.

2022년 7월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 학력

1980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나왔다.

1987년 중앙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이다. 어머니는 민숙기씨다. 자녀로 1남1녀를 두고 있다.

여동생 원혜숙과 원주영씨가 있다.

◆ 상훈

◆ 기타

2023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보수를 14억9900만 원 수령했다. 구체적으로는 급여 8억4천만 원, 상여 6억58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00만 원 등이다.

2022년에는 보수로 12억 82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8억4천만 원과 상여 4억4100만 원이 포함됐다. 2021년 보수는 14억9900만 원이었다.

2023년 8월2일 기준으로 원종석은 신영증권 보통주 99만1066주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주는 29만8623주를 들고 있다. 보통주 지분율은 10.56%, 우선주 지분율은 4.23%다.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청구 완료후 원종석은 2024년 8월14일 공시 기준 신영증권 보통주 130만8625주(7.96%)를 쥐고 있다. 2023년 9월13일 종가 기준으로 1036억4300만 원어치다.

어록
[Who Is ?]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 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사장(맨 왼쪽)이 2009년 12월1일 이원컴포텍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화하는 금융업의 본질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금융업 등 모든 업의 본질이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본질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미래는 결코 밝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변화는 언제나 혁명처럼 닥쳐올 수 있다. 격변의 씨앗이 어디에 움트고 있는지 관찰하며 변화의 물결에 적극 대응하자." (2022/01/03, 시무식에서)

"신영증권은 앞으로도 고객중심 가치를 발전시켜 신영증권만의 차별화한 가치를 만들겠다. 꾸준히 수익을 내 배당을 늘려가겠다." (2016/06/03, 주주총회에서)

“중소형 증권사는 대형 증권사와 달리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기동력 있는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릴 필요가 있고, 이런 대응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2013/12/20, 박근혜 대통령이 주최한 금융인 오찬간담회에서)

“올해 경영의 키워드를 ‘변화를 통한 도전’으로 제시한다. 100년 넘게 장수하던 기업도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도태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나 단순 합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신영증권이 다른 회사와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는 방법이다. 과거의 비효율적인 업무와 프로세스를 줄이고 다른 직원, 다른 부서의 일에도 본인의 일처럼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 (2011/01/03, 신년사에서)

"자산관리 부문에 특화한 경쟁력과 우수한 자산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연속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고객 및 주주들의 믿음을 소중히 지켜가겠다. 최근 중요시되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시스템 및 제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2009/05/29, 주주총회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변화를 일상으로 만들자." (2007/01/02, 신년사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만큼 100년 기업의 큰 틀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자산관리, 투자금융, 장외파생, 해외영업이란 4대 주력 분야에 회사 자원을 집중하겠다." (2006/05/16, 주주총회에서)

"일도 건강도 챙기는 한 해가 되자는 의미에서 마련했다." (2006/04/04, 단독대표에 오른 뒤 직원들과 함께한 회식 행사에서 경품으로 자전거를 내놓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