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09-30 15: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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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통산 3사의 최근 5년 고객 미환급금 현황. <이훈기 의원실>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하는데 반해 고객에게 돌려주지 않고 있는 통신비 미환급 금액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으로 SKT,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돈인 미환급금이 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미환급금은 SKT 15억 원, LGU+ 10억 원, KT 5억 원 등이었다. 고객 미환급금은 이중 납부 및 요금조정 민원 사항 미반영 등으로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돈이지만 고객에게 환급되지 않고 통신 3사에 남아있는 돈이다.
통신 3사는 매년 2회 우편 발송,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미환급금 보유 고객에게 안내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나 가독성이나 접근성이 낮아 실효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의원은 최근 5년 동안 통신 3사 영업이익 합계가 17조5314억 원에 이르는데 고객 미환급금이 매년 쌓이는 것은 ‘성의 없는 고객서비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통신 3사가 매년 영업이익을 경신하고 있음에도 통신사의 실수로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돈이 30억 원 이상 미환급금으로 쌓이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계통신비 저감을 위해 다양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만큼 우선 국정감사에서 통신 3사가 고객의 눈먼 돈을 챙기고 있는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 방안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