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의 소형 전지 사업의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의 재고축적 중단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소형 전지 사업은 당분간 적자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형 전지 매출의 약 25~30%를 차지하는 북미 완성차 기업의 재고축적 중단으로 고정비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 “삼성SDI 소형전지 사업 당분간 적자 지속, 고객사 재고축적 중단 영향”

▲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소형전지 사업이 고객사의 재고축적 중단으로 실적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27일 전망했다.


이어 “전동 공구나 IT용 판매가 크게 개선돼야 보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 회복은 중대형 전지(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의 회복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 연구원은 “유럽 판매 회복과 스텔란티스의 북미 신공장 생산량 증가(램프-업)이 견인할 것”이라며 “2025년 규제, 보조금, 금리 등에 의한 유럽지역 수요 회복이 나타나면 유럽 판매 비중이 큰 삼성SDI의 수혜가 가능하다”고 봤다. 

삼성SDI는 소형 전지 실적부진과 편광필름 사업 매각 영향으로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4조1210억 원, 영업이익 1404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0.7%, 영업이익은 71.7% 각각 줄어든 것이다. 

시장기대치(컨센서스)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2%가 낮은 수치다.

이날 삼성SDI 목표주가는 기존 43만 원에서 54만 원으로 높아졌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삼성SDI 주가는 3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 연구원은 “동종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상승에 따른 배터리 업종 목표 배수를 상향한 것을 반영했다”며 “다만 소형전지 사업은 실적 둔화를 반영해 영업가치에 할인율을 20%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