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주가가 3분기 전기차 판매량 발표 및 로보택시 사업 공개에 힘입어 상승 계기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 공장.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이른 시일에 뚜렷한 주가 상승 계기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10월10일 발표되는 무인 자율주행 차량 ‘로보택시’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26일 증권사 베어드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가 10월 초 공개할 3분기 전기차 출하량 및 ‘로보택시 데이’가 주가 상승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10월2일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3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3분기 대비 증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조사기관 팩트셋이 집계한 테슬라 3분기 예상 출하량은 46만2천 대로 지난해 3분기(43만5천 대)보다 늘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으나 하반기 들어 회복세에 들어서는 것이다.
베어드는 3분기 출하량 전망치를 48만 대로 증권사 예상치보다 높게 제시하며 연간 판매량이 183만 대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았다.
테슬라 3분기 및 연간 판매량에 낙관적 전망이 나오는 배경은 최근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 등록 대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10일 공개되는 테슬라 핵심 신사업 로보택시 관련 발표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계기로 지목된다.
베어드는 테슬라가 이날 중저가 전기차 신모델을 공개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 출하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보택시는 모바일앱으로 무인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해 이용할 수 있는 택시 서비스다. 구글 웨이모와 GM 크루즈 등 경쟁사도 로보택시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테슬라가 중저가 전기차를 자체 생산해 로보택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면 원가 경쟁력과 차량 공급망 등 측면에서 경쟁 기업에 우위를 차지하기 유리해진다.
베어드는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밑돌더라도 로보택시 관련 발표는 주가 상승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베어드는 테슬라 목표주가 280달러,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25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257.02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