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16일부터 21일까지 '빅컷'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했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마침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빅컷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원래 0.25%포인트의 소폭 인하를 예정했다가 비교적 큰 폭의 인하를 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지난해부터 요구해왔던 조치다. 그럼에도 미국 연준이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던 결정적 이유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었다.
최근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고 지속적으로 경기 침체(Recession)의 공포가 확대되면서 더 이상 금리 인하를 미룰 수 없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문제는 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다.
글로벌 경기 침체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특히 우리 건설 경기나 소비자 체감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눈치였지만 아직까지 그 방향은 아니다.
물론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동결’에서 요지부동 상태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은 올라가지만 전체 경기는 침체되는 이상 현상까지 유발되고 있다.
빅데이터는 미국 연준의 빅컷 금리 인하에 대해 어떤 반응일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9월 16일부터 21일까지 빅컷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빅컷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경기침체’, ‘우려’, ‘강세’, ‘기대’, ‘침체’, ‘공격적’, ‘긍정적’, ‘낮은수준’, ‘압력’, ‘높은수준’, ‘위험’, ‘충격’, ‘부담’, ‘선호’, ‘급등하다’, ‘불안’, ‘안정적’, ‘스트레스’, ‘부정적’, ‘호조’, ‘급락’, ‘강세보이다’, ‘공포’, ‘옳다’, ‘만장일치’, ‘지지하다’, ‘우려하다’, ‘수준낮다’, ‘물가상승’, ‘환호’ 등으로 나왔다.
빅컷이라는 명칭이 주는 파격성과 다르게 빅데이터 반응은 긍정적인 연관어보다 부정적인 내용이 더 많이 보이는 수준이다. 실제로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따져보더라도 긍정 비율은 38%, 부정은 55%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주식 시장을 둘러싼 3가지 변수 즉 투자자를 의미하는 I변수 그리고 기업을 설명하는 C변수, 마지막으로 시장을 상징하는 M변수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한 뚜렷한 호재 시그널을 포착하지 못한다면 정부 쪽으로 눈을 돌려 볼 필요가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고 투자자(I), 기업(C), 시장(M)에서 별다른 변곡점을 찾지 못한다면 정부(G)변수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정부는 올 하반기 뿐만 아니라 내년도 정부 예산에 원전과 방산에 대한 대대적 지원 계획을 반영하고 있다. 정부는 원전, 방산, K-콘텐츠를 주력 수출 품목으로 키워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수출 붐을 띄우기 위해 1천억 원 규모의 신규 원전산업 성장 펀드와 1천500억 원의 원전 생태계 융자를 공급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개발과 안정성 확보를 중심으로 한 원전 연구개발에 4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산 분야에서 수출 규모가 확대되는 흐름에 발맞춰 'K-방산 수출펀드'(400억 원)와 '방산 수출보증'(1조2천억 원)을 신규 공급한다.
사실상 어느 방향도 불확실한 사면초가(四面楚歌)시장 상황 속에서 그래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G(정부)변수의 정책 테마주는 그래도 전화위복(轉禍爲福)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대선의 승리자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에 성공하면 자국우선주의와 고립주의 외교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세계 각국의 국방력 강화가 예상되면서 국내 방산업체의 무기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16일부터 21일까지 '원전' 연관어를 도출했다. |
그렇다면 같은 분석 기간 원전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어떤 내용들로 나타나게 될까. 원전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체코’, ‘대통령’, ‘윤석열’, ‘한국’, ‘정부’, ‘사업’, ‘협력’, ‘원자력’, ‘경제’, ‘신규’, ‘기자’, ‘계약’, ‘기업’ 등으로 나타났다.
경제나 증시는 심리적 요인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정부가 앞장서서 영향 변수 역할을 하고 있는 사업 분야로 원전과 방산이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미국 연준의 ‘빅컷’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좋은 무기와 에너지가 원전과 방산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