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2024-09-19 17:03:39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산은 노조)이 부산 이전 조직개편을 반대하는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산은 노조는 1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출입구 앞에서 불법 조직개편 중단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 투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1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출입구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 투쟁을 시작했다. < KDB산업은행 노동조합 >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놓고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6월1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법 개정 전에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내겠다”며 “올해 하반기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조속히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산은 노조는 부산 이전을 위한 불법 조직개편에 여러 차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강 회장은 26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부산으로 인력을 이동하는 내용을 포함한 ‘2차 부산 이전 조직개편’을 강행하겠다고 통보했다.
김현준 산은 노조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히 직원 몇 명이 내려가는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강 회장에게 ‘법 개정 전에 법 개정 효과를 내라’고 불법을 사주한 것이다”며 “조직개편의 부당성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산은은 2023년 1월 이미 한 번의 부산 이전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나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지금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 가장 많은 점포와 인원을 두고 있는데 또 조직개편을 하는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