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 성료, 4천억 달러 이상 사업 논의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파르나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 철도 특별세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해외 인프라 시장에서 건설업계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토교통부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2024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위급 면담을 비롯해 건설 금융, 철도, 아프리카 협력 특별세션, 프로젝트 설명회 및 1:1 기업 상담회 등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의 장·차관 면담 외에도 공기업 및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고위급 인사 간 면담이 신설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의 2배 수준인 약 40건의 고위급 양자면담이 진행됐다.

주요 30개국 고위급 인사 50명과 밀착 교류를 진행한 이번 GICC에서는 전 세계 도시개발, 철도 등 4천억 달러 이상의 신시장 사업이 논의됐다. 아울러 고위급 외교의 후속 성과 지원도 마련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개막식뿐만 아니라 고위급 다자회의, 철도 특별세션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건설 협력 홍보에 나섰다. 이에 더해 탄자니아, 파나마, 튀르키예 장관 등과 고위급 면담을 통해 국내 기업의 신시장 개척도 도왔다.

파나마 국가철도사무국과는 이번 GICC를 계기로 철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파나마에서 진행되는 신정부 핵심사업 ‘파나마시티-다비드’ 철도사업 참여의 기반을 닦았다.

탄자니아 공공사업부 및 토지주택개발부 장관 면담에서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튀르키예 교통인프라부 장관과 만남을 통해 대한민국 기업의 ‘크날르-말카라 고속도로’ 등 도로·철도 사업 참여도 지원했다.

정부 간 면담 외에도 공공기관의 인프라 외교 활동이 이목을 끌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태국 산업단지청과 추정 1억4천만 달러 규모의 동부경제회랑 산업단지 개발에 협력하는 MOU를 체결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우즈베키스탄 경제재정부와 민간투자사업(PPP) 협력 MOU를 맺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 차량 수출의 쾌거를 이룩했던 철도 분야 인프라 협력으로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GICC에서 철도 분야 특별세션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11개국의 철도 관계기관 및 대한민국 기업 관계자 16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특별세션에서 박 장관은 한국 철도의 기술력과 경험을 강조하며 우수성을 적극 알렸다.

이외에도 다자개발은행(MDB) 세미나, 탄소중립 세미나, 주요 발주처 프로젝트 설명회 등이 열렸다. 해외 인사들을 위한 철도차량기지, GTX 시승, 동탄 신도시 홍보관 방문 등 현장 시찰도 진행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GICC는 정부가 선도적으로 도시개발, 철도 등 해외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우리의 국가간 협력 비전을 홍보하는 등 해외건설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기여한 의미있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를 일회성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번에 참여한 공기업을 필두로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많은 한국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