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글로벌 건설사 해외 매출 순위에서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미국 건설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최근 공개한 '2024 인터내셔널 건설사 250(The Top 250 International Contractors)’ 리스트에서 현대건설은 1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건설사 해외매출 현대건설 12위·삼성물산 16위, GS·대우도 50위권 안

▲ 현대건설이 미국 건설전문지 ENR의 글로벌 건설사 해외 매출 순위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12위에 올랐다.


ENR은 해마다 전년을 기준으로 건설사들의 국내외 매출을 집계해 250대 건설사를 발표한다. 해외실적만 집계한 인터내셔널(International) 순위와 국내외 실적을 모두 합한 글로벌(Global) 순위로 나뉜다.

현대건설은 인터내셔널 순위에서 1년 전 11위보다 1계단 순위가 내려왔지만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91억3360만 달러(약 12조1660억 원)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16위를 기록했다. 전년 25위보다 9계단 순위가 오르며 20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삼성물산의 해외 매출은 70억8천만 달러(약 9조4300억 원)로 집계됐다.

두 회사는 특히 미국시장에서 선전했다. 2023년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모두 북미 매출 톱10에 들지 못했으나 이번엔 삼성물산이 6위, 현대건설이 8위에 올랐다.

공종별 순위에서 제조업 부문 2위에 삼성물산(전년 5위), 4위에 현대건설(전년 8위)이 오른 것을 볼 때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북미 시설투자가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부문은 현대엔지니어링(5위)과 삼성E&A(9위)도 톱10에 자리를 잡았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포함해 국내 건설사 11곳이 해외 매출 250위 안에 들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년 전보다 7계단 오른 2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52억8천만 달러(약 7조290억 원)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 매출 48억6990만 달러(약 6조4790억 원)를 낸 삼성E&A가 27위에 올랐다. 전년보다 순위는 5계단 낮아지며 현대엔지니어링에 추월을 허용했다.

이 밖에 GS건설(54위→49위), 대우건설(49위→50위), 포스코이앤씨(63위→68위), 롯데건설(130위→79위), DL이앤씨(95위→86위), 쌍용건설(145위→161위), 한화 건설부문(175위→247위)이 순위권에 위치했다.

GS건설은 수처리시설 부문에서 프랑스 빈치(VINCI)에 이어 7위에 올라 경쟁력을 보였다.

빈치는 올해 발표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빈치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427억2900만 달러(약 56조7740억 원)다.

스페인 그루포ACS(GRUPO ACS/HOCHTIEF)는 전년과 같은 2위에 올랐다. 프랑스 부이그가 1계단 오른 3위,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CHINA COMMUNICATIONS CONSTRUCTION GROUP)가 1계단 내린 4위를 나타냈고 오스트리아 스트라백(STRABAG SE)은 5위를 유지했다.

국내외 매출을 합한 글로벌 순위에서도 해외 매출 순위에 들었던 11곳의 건설사가 모두 포함됐다.

현대건설(23위→16위), 삼성물산(39위→27위)이 국내 건설사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GS건설(46위→45위), 현대엔지니어링(61위→47위)은 50위 안에 위치했다.

대우건설(52위→54위), 삼성E&A(57위→58위), 포스코이앤씨(67위→60위), 롯데건설(93위→91위)은 100위 안에 들었다. 이어 DL이앤씨(97위→109위), 한화 건설부문(127위→115위), 쌍용건설(211위→242위) 순서로 나타났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