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 공기업 4사와 풍력발전 기업 등 모두 12개 기업들이 참여해 초대형 풍력발전 시스템의 국산화를 위한 국책과제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5월 한국해상풍력,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공기업과 휴먼컴퍼지트, 동국S&C, 신라정밀, 우림피티에스, 산일전기, LSK, 인텍전기전자 등과 국책 과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두산에너빌리티가 초대형 풍력발전 국산화를 국책과제에 주관사로 선정됐다. 사진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주시 한림읍에 설치한 해상풍력발전기. <두산에너빌리티> |
이번 국책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제2차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신규 지원대상 연구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실시된다.
참여 기업들은 10메가와트(MW)급 풍력발전기의 부품 국산화율을 내년까지 70%로 끌어올리고, 2027년 이후 해상풍력 공공단지와 연계해 실증을 추진한다.
또 국내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에도 참여를 검토한다.
회사 측은 “이번 국책과제는 부품-발전기-해상풍력단지로 이어지는 해상풍력 관련 국내 공급망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풍력발전기 단가를 절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국책과제의 주관기업으로서 10MW급 풍력발전기의 설계·조립·설치·실증 전반을 담당한다. 또 부품 신뢰성 시험과 자동화 장비 개발에도 참여한다.
이를 위한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증설에 500억 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10MW급 풍력발전기는 국내 저풍속 환경에 맞춘 모델로 여겨진다. 평균 풍속 6.5m/s에서도 이용률 30% 이상 발전할 수 있는 로터 직경 205m(블레이드 길이 100m) 풍력터빈이 쓰인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