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말까지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도시정비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윤 사장이 6년 연속 왕좌 자리를 지킬지, 전 사장이 대표이사 임기 첫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할지 주목된다.
1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나란히 연간 도시정비 4조 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도시정비 1위 싸움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건설업계 도시정비 수주 레이스를 보면 포스코이앤씨가 앞서 나가고 현대건설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포스코이앤씨는 8월31일 서울 성북구 길음5구역 재개발사업(2848억 원), 경기 성남시 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사업(5544억 원)을 수주하며 가장 먼저 신규수주 4조 원을 돌파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8일 부산 사하구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7197억 원) 시공권을 획득하며 2번째로 4조 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살펴보면 포스코이앤씨는 1월 1조3274억 원 규모의 부산 촉진 2-1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삼성물산을 넘고 마수걸이 수주를 달성했다. 단숨에 1조 원을 넘어선 뒤 2조 원, 3조 원도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3월 경기 성남시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6782억 원의 첫 신규수주를 확보한 뒤 같은 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7740억 원)에서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하며 1조 원 고지를 넘었다. 이후 꾸준히 포스코이앤씨를 뒤쫓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포스코이앤씨는 모두 4조7191억 원, 현대건설은 모두 4조258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나타냈다.
현재 롯데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이 1조 원 중반대 수주실적으로 3위 자리를 바라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양강 구도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 다툼은 지금까지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장의 대결로도 시선을 모은다.
현대건설 대표로 4년째를 맞은 윤 사장은 현대건설의 5년 연속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 기록을 6년으로 늘릴 채비를 하고 있다. ‘주택통’으로서 도시정비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지위를 다시 한번 각인할 기회다.
윤 사장은 3월 여의도 한양아파트 수주전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에 앞서 직접 현장을 찾아 ‘초격차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승리하기도 했다.
올해 신임 포스코이앤씨 대표에 오른 전 사장은 당초 예상과 다르게 올해도 도시정비 시장에서 강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건설업 경험이 없고 재무·전략 전문가인 전 사장이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신중하게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다만 전 사장은 선별수주를 강조하면서 규모 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현대건설과 2021년부터 매년 4조 원 이상의 신규수주를 기록한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 1위 경쟁은 최근 수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9조 원 이상의 역대급 기록을 세웠던 2022년을 제외하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두 회사의 신규수주 차이는 최대 1조 원 안팎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현대건설이 안양 동안구 평촌 공작부영아파트 리모델링사업(2908억 원) 시공사로 선정된 12월30일 순위가 뒤바뀌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뤄졌다.
올해도 윤 사장과 전 사장의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 싸움은 연말까지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올해 수위 다툼의 변수는 치열한 수주전보다는 두 건설사가 관심을 지닌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 일정이 올해 안으로 잡히느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 입찰로 시공사 선정 유찰이 지속하고 결국 수의계약을 맺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해 경쟁입찰에 소극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기조는 올해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대형건설사 사이 수주전이 치러진 곳은 연초 부산 촉진2-1구역과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이외에는 전무하다. 게다가 두 사업장 모두 시공사 선정 절차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곳이다.
두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업장 가운데 올해 시공사 선정이 가능한 곳을 비교해보면 현대건설의 신규수주 규모가 꽤 큰 편이다.
현대건설이 올해 신규수주를 쌓을 수 있는 사업으로는 서울 강북구 미아9-2구역 재건축사업(6005억 원), 서초구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1조2831억 원), 부산 연제구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1조4천억 원 추정) 등이 있다.
현대건설은 미아9-2구역 재건축사업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맺은 컨소시엄을 통해 단독으로 1차 입찰과 2차 현장설명회에 참여했고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도 현대건설이 1차 입찰을 위한 입찰의향서를 홀로 제출했다. 두 사업장 모두 수주가 유력하다.
현대건설은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에도 꾸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1차 입찰에서는 현대건설을 포함해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 7곳이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연산5구역은 조합이 유찰의 원인으로 꼽힌 입찰보증금을 400억 원에서 250억 원으로 내려잡고 2차 공고를 낸 상태다. 2차 시공사 선정 절차의 현장설명회는 23일, 입찰 마감일은 10월15일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5차 재건축사업(2130억 원), 경기 안양시 안양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사업(5천억 원 이상 추정) 등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삼호가든5차 재건축사업은 1차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건설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의 수주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양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사업은 2차 입찰까지 무응찰로 유찰돼 조합이 수의계약 방식 입찰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도시정비 시장에서 수의계약이 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연말이 다가올수록 사업장별로 수주실적을 올리기 위한 건설사 사이 경쟁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도시정비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윤 사장이 6년 연속 왕좌 자리를 지킬지, 전 사장이 대표이사 임기 첫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할지 주목된다.
1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나란히 연간 도시정비 4조 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도시정비 1위 싸움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건설업계 도시정비 수주 레이스를 보면 포스코이앤씨가 앞서 나가고 현대건설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포스코이앤씨는 8월31일 서울 성북구 길음5구역 재개발사업(2848억 원), 경기 성남시 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사업(5544억 원)을 수주하며 가장 먼저 신규수주 4조 원을 돌파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8일 부산 사하구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7197억 원) 시공권을 획득하며 2번째로 4조 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살펴보면 포스코이앤씨는 1월 1조3274억 원 규모의 부산 촉진 2-1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삼성물산을 넘고 마수걸이 수주를 달성했다. 단숨에 1조 원을 넘어선 뒤 2조 원, 3조 원도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3월 경기 성남시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6782억 원의 첫 신규수주를 확보한 뒤 같은 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7740억 원)에서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하며 1조 원 고지를 넘었다. 이후 꾸준히 포스코이앤씨를 뒤쫓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포스코이앤씨는 모두 4조7191억 원, 현대건설은 모두 4조258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나타냈다.
현재 롯데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이 1조 원 중반대 수주실적으로 3위 자리를 바라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양강 구도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 다툼은 지금까지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장의 대결로도 시선을 모은다.
현대건설 대표로 4년째를 맞은 윤 사장은 현대건설의 5년 연속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 기록을 6년으로 늘릴 채비를 하고 있다. ‘주택통’으로서 도시정비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지위를 다시 한번 각인할 기회다.
윤 사장은 3월 여의도 한양아파트 수주전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에 앞서 직접 현장을 찾아 ‘초격차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승리하기도 했다.
올해 신임 포스코이앤씨 대표에 오른 전 사장은 당초 예상과 다르게 올해도 도시정비 시장에서 강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건설업 경험이 없고 재무·전략 전문가인 전 사장이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신중하게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다만 전 사장은 선별수주를 강조하면서 규모 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현대건설과 2021년부터 매년 4조 원 이상의 신규수주를 기록한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 1위 경쟁은 최근 수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9조 원 이상의 역대급 기록을 세웠던 2022년을 제외하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두 회사의 신규수주 차이는 최대 1조 원 안팎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현대건설이 안양 동안구 평촌 공작부영아파트 리모델링사업(2908억 원) 시공사로 선정된 12월30일 순위가 뒤바뀌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뤄졌다.
올해도 윤 사장과 전 사장의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 싸움은 연말까지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올해 수위 다툼의 변수는 치열한 수주전보다는 두 건설사가 관심을 지닌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 일정이 올해 안으로 잡히느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 입찰로 시공사 선정 유찰이 지속하고 결국 수의계약을 맺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해 경쟁입찰에 소극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기조는 올해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대형건설사 사이 수주전이 치러진 곳은 연초 부산 촉진2-1구역과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이외에는 전무하다. 게다가 두 사업장 모두 시공사 선정 절차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곳이다.
▲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에서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제시한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조감도. < 현대건설 >
두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업장 가운데 올해 시공사 선정이 가능한 곳을 비교해보면 현대건설의 신규수주 규모가 꽤 큰 편이다.
현대건설이 올해 신규수주를 쌓을 수 있는 사업으로는 서울 강북구 미아9-2구역 재건축사업(6005억 원), 서초구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1조2831억 원), 부산 연제구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1조4천억 원 추정) 등이 있다.
현대건설은 미아9-2구역 재건축사업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맺은 컨소시엄을 통해 단독으로 1차 입찰과 2차 현장설명회에 참여했고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도 현대건설이 1차 입찰을 위한 입찰의향서를 홀로 제출했다. 두 사업장 모두 수주가 유력하다.
현대건설은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에도 꾸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1차 입찰에서는 현대건설을 포함해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 7곳이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연산5구역은 조합이 유찰의 원인으로 꼽힌 입찰보증금을 400억 원에서 250억 원으로 내려잡고 2차 공고를 낸 상태다. 2차 시공사 선정 절차의 현장설명회는 23일, 입찰 마감일은 10월15일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5차 재건축사업(2130억 원), 경기 안양시 안양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사업(5천억 원 이상 추정) 등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삼호가든5차 재건축사업은 1차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건설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의 수주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양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사업은 2차 입찰까지 무응찰로 유찰돼 조합이 수의계약 방식 입찰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도시정비 시장에서 수의계약이 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연말이 다가올수록 사업장별로 수주실적을 올리기 위한 건설사 사이 경쟁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