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인공지능(AI) 수익화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DB금융투자 "SK텔레콤 목표주가 상향, AI 수익화 가능성 높아져"

▲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에이닷’을 통해 기업과소비자거래(B2C)에서도 AI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기존 6만8천 원에서 7만3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SK텔레콤 주가는 5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신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중장기 성장 전략은 AI와 OI(본원적 경쟁력 강화)”라며 “매출은 안정적인 통신과 신사업 AI를 통해 성장하고, 이익 개선은 비용효율화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30년 매출 30조 원, 영업이익 3조 원, AI 매출 비중 35%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AI 개인비서 플랫폼 ‘에이닷’을 통해 기업과소비자거래(B2C)에서도 AI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닷에서는 퍼플렉시티, 챗GPT, 클라우드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또 통화를 기반으로 한 일정 관리, 전화 대신 받고 걸기, 뮤직·증권·미디어에이전트 기능 등이 추가돼 과거 대비 기능은 훨씬 고도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수익화 모델로는 에이닷을 텔코, 로밍, 거대언어모델(LLM) 모델과 함께 월 구독 패키지를 구성하거나, T우주 상품(넷플릭스, 아마존, 유튜브 패키지)과 연계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기업간거래(B2B)에서는 에이닷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예매할 수 있는 상품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대화할 때 광고 노출을 통한 수익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과거 과도한 투자와 마케팅 경쟁 시기를 지나, 수익성 개선 안정화 구간에 진입한 데다 AI 신사업이 꽤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