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엔무브가 10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개최한 액침냉각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 설명회에서 손승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시스템센터장이 불 타지 않는 ESS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SK엔무브와 액침냉각 ESS 기술 설명회를 열고,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를 채워 화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해양수산부 산하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전기 추진 선박에 공급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액침냉각 ESS는 배터리 셀(Cell) 하나가 발화해도 내부에서 자동 차단되기 때문에 다른 셀에게 영향을 주지 않아 화재 예방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ESS 온도를 낮추기 위한 공랭, 수냉식 방식과 달리 냉각 플루이드로 내부를 완전히 채운 방식은 외부로부터 먼지와 염분 등의 유입도 원천 차단해 내부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제거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기존 방식보다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해 주요 모델이 글로벌 인증사인 노르셰베리타스(DNV), 한국선급(KR) 등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손승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시스템센터장은 “해양 선박용 ESS는 안전성이 필수 조건”이라며 “20년 이상 연구개발(R&D)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ESS 설계 능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조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선박용 ESS 시장은 2021년 약 21억 달러(약 3조 원)에서 2030년 약 76억 달러(약 10조 원)로 연평균 15.5%의 성장이 예상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