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불법 스팸 퇴치를 위해 스팸필터링 서비스를 확산하고 이동통신3사 차원의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SK텔레콤은 불법 스팸 문자로 인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다양한 고강도 조치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 불법 스팸 퇴치 '전사 TF' 출범, 이통사 공조 강화

▲ SK텔레콤이 불법 스팸 퇴치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연합뉴스>


우선 송수신 문자의 필터링 정책 업데이트 시간을 종전 1일 1회에서 10분당 1회로 단축하고, 불법 스팸 발송번호 등록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하는 등 필터링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또 8월부터 자사 본인인증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패스(PASS)에 제공하고 있는 'PASS 스팸 필터링' 서비스 기능 강화와 확산에도 나섰다.

PASS 스팸필터링은 불법 스팸 문자를 감시하고 걸러주는 기본 기능에 '키워드 추천', '미끼 문자 AI탐지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휴대전화 사용자의 동의를 통해 통신사 자체 필터링 대비 더욱 심도 있는 스팸 필터링이 가능하다.

불법 스팸 의심 회선번호는 정부 및 수사기관과 공조나 소비자 신고를 기반으로 파악되므로, 소비자가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고에 나설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이통3사가 공조 체계를 마련해 불법 스팸 분류 기준과 각사의 스팸 차단 솔루션을 상호 벤치마킹 하는 등 공동 노력도 더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TF 출범에 맞춰 문자 중계사가 과도한 불법 스팸 문자를 발송할 경우 발송을 직접 제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 

회사는 직접 문자 중계 사업을 하지 않는 관계로, 회사 비즈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는 문자 중계사와 이용약관 상 의무·준수사항에 근거해 불법 스팸 발송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손영균 SK텔레콤 정보보호 담당은 "SKT는 향후 지속적인 불법 스팸 차단 노력을 통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안전한 통신 서비스 이용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