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6 시리즈가 인공지능(AI) 기능을 바탕으로 부진한 스마트폰 시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AI 서비스 지연으로 인한 아이폰16 시리즈 판매 부진을 우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된다”며 “아이폰 수요가 강했던 2021~2022년을 고려할 때, 이번 신작부터 시작해 기기교체 주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 "아이폰16 전작 대비 10% 판매 증가 전망, 중국 부진이 숙제"

▲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애플>


애플은 9일(미국 현지시각) 기존에 예상했던 수준의 기능과 디자인의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주요 관전 포인트는 아이폰의 가격 인상여부와 애플 인텔리전스의 도입 시기였다.

아이폰16 시리즈는 기능 상향에도 가격은 동결됐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10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베타 버전으로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늦은 도입이 아이폰16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AI 기능 지원을 위한 칩셋이 탑재됐고, 애플 인텔리전스도 10월부터 베타 버전으로 먼저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늦은 AI 도입이 판매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AI를 구현할 수 있는 아이폰15프로와 프로맥스는 현재 약 12억 대의 아이폰 가운데 10% 미만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16 시리즈 출하량은 전작 대비 약 10% 증가한 9천만 대 정도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른 부품 벤더들의 하반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판매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나, 부진했던 중국 내 판매가 중요할 것”이라며 “중국 내 판매 시그널이 확인된다면 하반기 실적 모멘텀과 더불어 애플 주가는 큰 폭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