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4680’ 배터리 양산 준비 마쳐, LG엔솔과 테슬라에 납품 속도전

▲ 일본 와카야마현 키노카와에 위치한 파나소닉 에너지의 9일자 모습. 파나소닉 에너지에는 배터리 사업부가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파나소닉이 일본 공장에서 차세대 원통형 제품인 '4680(지름 46㎜, 높이80㎜) 배터리' 양산 채비를 마쳤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하반기 4680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방침인데 파나소닉과 속도전 양상을 보이는 모양새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일본 와카야마현에 위치한 공장에서 4680 배터리 양산 채비를 마쳤으며 공급처에 최종 평가를 받는 대로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파나소닉이 기존에 배터리를 공급해 온 완성차 기업들에 4680 배터리 시제품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테슬라와 같은 파나소닉 협력사가 시제품 검수를 마치면 4680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나소닉은 2024년 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에 4680 배터리를 양산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4680 배터리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규격으로 2020년 9월 처음 공개됐다. 전기차에 일반적으로 탑재됐던 원통형 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5배 더 높다. 

이에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을 개선하고 제조비용을 절감하기 용이해 ‘게임 체인저’로 평가됐다. 

LG에너지솔루션도 한국 오창 공장에서 4680 배터리 신규라인 준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하반기 내 양산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일본 정부가 파나소닉을 포함한 여러 회사에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용으로 모두 3500억 엔(약 3조2815억 원)의 신규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덧붙이며 파나소닉이 일부 정부 지원에 힘입어 4680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