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당선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더 이상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 뒤 가상화폐에 유리한 정책을 재차 약속했지만 비트코인 시세는 오히려 떨어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에 '트럼프 효과' 힘 잃었다, "가상화폐 지지" 재확인에도 하락

▲ 비트코인 시세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화폐 관련 공약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투자전문지 FX스트리트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가상화폐와 비트코인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비트코인 시세는 반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5일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서 “가상화폐 산업을 공격하는 대신 지원할 것”이라며 관련 분야에 유리한 정책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7월 미국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가상화폐를 미국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투자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적극 앞세운 것이다.

그러나 FX스트리트 집계 기준으로 비트코인 시세는 5일 하루동안 3% 이상 떨어졌다. 7월 비트코인 콘퍼런스 뒤 가격이 크게 상승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당선 뒤 정책적 수혜와 관련한 기대감이 이제는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6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시장 지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시세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더 직접적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FX스트리트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서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가상화폐에 긍정적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캠페인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로 정치 자금 기부를 받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근거로 제시됐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5만6741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