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2030년까지 100% 전기차 전환' 계획 3년 만에 포기

▲ 충전 중인 볼보 전기자동차.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볼보가 전기차 축소 계획에 동참한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볼보는 4일(현지시각)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완전히 바꾸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회사는 2021년 "2020년대 말까지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포기한 것이다. 

불과 3년 전 발표한 목표를 포기한 결정적 이유로 회사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들었다. 

이는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감소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무역 관세 부과로 시장 불확실성이 자동차 업계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중국 자동차 기업인 지리(Geely)가 대주주인 볼보는 중국 공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북미 관세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환경 책임을 강조해 온 볼보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와 같은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계획을 축소하는 행보에 동참하게 됐다.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전기차에 대한 수요와 반응이 각기 다르다”며 “전기차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