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미자동차노조가 LG엔솔-GM 테네시 배터리 공장에서 노동자 과반 동의를 얻어 대표교섭 지위를 얻었다. 얼티엄셀즈가 2023년 12월 공개한 테네시 공장 첫 배터리 양산 기념 사진.
전미자동차노조는 4일(현지시각)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회사가 테네시 배터리 공장에서 노조 지위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노동자 과반수가 전미자동차노조 가입에 동의했다며 사측이 이에 따라 대표교섭 지위를 인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2년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에서 정식 투표를 거쳐 노조를 설립한 데 이어 두 번째로 가동을 시작하는 공장에도 동일한 지위를 얻게 된 셈이다.
GM 대변인은 로이터에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구성원들은 전미자동차노조가 대표 지위를 확보하기를 원했다”며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GM 테네시 공장에는 1천 명 안팎의 인력이 근무한다. 여기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인근의 GM 전기차 공장에 공급된다.
GM은 지난해 전미자동차노조와 임금 협상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노동자도 본사 공장과 동등한 지위를 인정받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전미자동차노조가 GM을 비롯한 미국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장기간 파업을 실시하며 강성 대응 기조를 앞세운 데 따른 결과다.
노조 측은 미국에 위치한 다른 배터리 및 전기차 공장에도 대표교섭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포드와 SK온 합작법인의 배터리 공장,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등이 포함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