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가 지난 8월28일 내놓은 신작 게임 '호연'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3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연은 결과적으로 애매했던 시도가 애매했던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한다"며 "신작 개발에 대한 전략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 "엔씨소프트 신작 '호연' 성과 아쉬워, 신작 개발 전략 변화 필요"

▲ 한국투자증권은 3일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호연은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 지식재산(IP)을 바탕으로 만든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다. 기존의 엔씨소프트 게임과 다르게 트렌디한 그래픽과 게임 스타일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출시일로부터 약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호연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 연구원은 "서브컬처 스타일의 그래픽과 다양한 캐릭터 조합, 이를 활용한 컨트롤 등 새로운 시도들이 도입됐지만, 시스템이 지나치게 복잡해 오히려 모바일로 플레이하기 적절하지 못한 느낌이 있다"며 "여전한 엔씨소프트 스타일의 인터페이스와 과금모델은 이용자 거부감을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초반 다운로드 순위를 제외하면 매출 순위가 의미있게 올라오지 못했다"며 "국내 서버 현황도 대부분 서버가 원활 상태로 목표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나올 신작 개발의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호연과 같이 애매하게 리니지 스타일을 섞기 보다는 확실한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리니지 라이크 스타일에 대한 팬층도 건재한 반면 엔씨소프트에 반발 심리를 가진 게이머들도 많다"며 "기존 스타일에 새로운 시도를 더하는 방식보다는 투트랙으로 리니지 스타일과 새로운 시장과 이용자층을 공략하는 참신한 게임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 의견은 중립으로 유지됐다. 목표 주가는 제시되지 않았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