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유럽증시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2일 독일 푸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3.93포인트(0.13%) 높아진 1만8930.85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노동절 맞아 휴장, 유럽증시 미국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혼조 마감

▲ 현지시각으로 2일 뉴욕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고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연합뉴스>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15.47포인트(0.20%) 오른 7646.42에, 영국 증시의 FTSE100지수는 12.79포인트(0.15%) 내린 8363.84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미국 증시가 노동절로 쉬는 상황에서 유럽증시는 중국 제조업지표 부진과 독일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로 영국을 제외하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8월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91을 기록해 4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밑돌아 경기에 관한 우려가 올라왔다. 또한 현지시각으로 1일 치러진 독일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제1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돼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다만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 등 투자회사들이 미국 비농업고용자수가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수치보다 양호한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 전망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에서는 현지시각으로 3일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발표된다. 5일에는 비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 6일에는 8월 고용보고서 등이 나온다.

ASML(0.83%)은 반도체 수요 위축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보도를 부인한 영향에 주가가 올랐다. 인피니온(-0.55%), ST마이크로(-0.35%) 등 다른 반도체업종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영국 스포츠 패션업체 JD스호츠패션(-2.25%)는 전체 패션 매출이 6.6%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내렸다. 이와 함께 신발·의류 업체인 질란도(-3.11%), 아디다스(-0.85%)와 명품업체 LVMH(-0.16%)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영국 온라인 자동차 판매회사인 오토트레이더그룹(3.06%)는 중고차 가격 하락에도 강력한 수요와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BMW(-0.81%), 메르세데스-벤츠그룹(-0.61%), 다임러트럭(-2.02%), 포르쉐(-1.47%)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롤스로이스(-6.47%)와 방사업체 BAE(-2.82%) 주가는 영국이 이스라엘에 무기 수출을 일부 금지하자 주가가 빠졌다. 프랑스 방위업체인 탈레스(-2.37%), 항공업체 에어버스(-1.37%), 독일 군사장비업체 라인메탈(-2.69%) 주가도 떨어졌다. 

한편 미국 증시는 현지시각으로 3일 개장된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 공휴일 가운데 하나인 노동절에 열리지 않았다. 노동절은 해마다 9월 첫째 월요일로 노동자 권익과 복지를 향상하고 안정된 삶을 도모하기 위해 1984년 제정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와 다음 주 열리는 미 대선토론회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번 경제지표 발표가 8월 초와 같은 경기침체 우려를 확산시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