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약 5조1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1.5%로 1분기와 비교해 0.5%포인트 증가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삼성전자 파운드리 2분기 매출 5.1조로 14.2% 증가”

▲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이 올해 2분기 14.2% 증가해 5조1200억 원가량으로 집계됐다고 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의 618 쇼핑 시즌으로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나며, 고객사 부품 재입고 요청으로 웨이퍼 파운드리 주문이 급격히 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로 올해 2분기 세계 10대 파운드리 기업의 총 수익이 9.6% 증가해 약 42조8천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파운드리 상위 5개 기업 매출 순위는 TSMC(대만), 삼성전자(한국), SMIC(중국), UMC(대만), 글로벌파운드리(미국)로 지난 분기와 같았다. 6위에서 10위에는 후아홍그룹(중국), 타워파운드리(이스라엘), VIS(대만), PSMC(대만), 넥스트칩(한국)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애플의 아이폰16을 위한 모뎀칩 등의 재고 비축 수요 증가, 퀄컴의 5·4나노 5G 모뎀, 28·22나노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관련 칩(DDI)과 같은 반도체 위탁생산 주문 증가로 매출이 14.2% 증가했다고 트렌드포스 측은 설명했다.

TSMC의 웨이퍼 출하량은 애플의 재고 보충 수요와 AI 서버 관련 반도체 칩 수요로 2분기 3.1%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AI 서버 관련 고성능 컴퓨팅 수요로 파운드리는 연말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10대 파운드리 기업의 매출은 3분기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 측은 “전통적으로 3분기는 재고 축적을 위한 성수기의 시작”이라며 “현재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하반기 새로운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제품 출시가 시스템온칩(SoC) 등 반도체의 견고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