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일본 한큐백화점과 VIP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2일 일본 에이치투오(H2O)리테일링그룹의 한큐한신백화점과 ‘현대백화점-한큐백화점 VIP 혜택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큐백화점이 VIP 교류를 위해 해외 유통업체와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 VIP 일본 한큐백화점에서도 대접 받는다, 공동 마케팅 제휴

▲ 현대백화점이 일본 에이치투오(H2O) 리테일링 그룹의 한큐한신백화점과 ‘현대백화점-한큐백화점 VIP 혜택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2월 태국 유통 기업 시암피왓그룹과 업무협약 이어 두 번째 글로벌 VIP 혜택 제휴를 맺었다.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유통업 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한 차원 높은 VIP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제휴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구매력 높은 해외 고객 방문도 유도하기로 했다.

한큐한신백화점은 일본 리테일 기업이다. 오사카에 위치한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은 일본 전체 백화점 가운데 매출 2위, 글로벌 매출 톱5 점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큐한신백화점은 올해 초부터 현대백화점과 대규모 휴게공간 구성과 초대형 실내정원을 활용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기분 전환)’ 전략, 이색 팝업스토어 유치 등 더현대서울 성공 노하우를 교류하고 있다.

한큐한신백화점은 고객에게 더현대서울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차별화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VIP 혜택 제휴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두 회사 VIP 고객은 현대백화점과 한큐백화점 주요 매장에서 각 백화점의 VIP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제휴 사례와 다른 점은 사전 예약 없이 백화점을 방문해 현대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한큐백화점 실물 VIP 카드를 여권과 함께 제시하면 VIP 서비스를 즉시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더현대서울을 방문한 한큐백화점 VIP 고객에게는 VIP 전용 라운지 이용, 복합문화공간 알트원을 포함한 핵심 콘텐츠 이용권, 특별 할인, 추가 적립 등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백화점 VIP 고객은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과 한큐멘즈 도쿄점 방문 시 개인 쇼핑 의전 서비스인 쇼핑 어텐드를 비롯해 라운지 이용, 특별 할인, 짐 보관, 구매 상품 호텔 배달 등 특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제휴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7월 외국인 매출 비중은 무역센터점이 15.0%, 더현대서울이 14.5%를 차지했다. 전체 현대백화점 매장 16개 가운데 1,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더현대서울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1~7월보다 106.8% 증가했다. 무역센터점 외국인 객단가는 50만 원 이상이다. 현대백화점 전체 평균의 2배가 넘는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현대백화점의 오프라인 리테일 운영 역량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백화점들과 VIP 서비스 제휴라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 고객 유치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VIP를 포함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