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새마을금고가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은 영향에 상반기 순손실 1조2천억 원을 냈다.

3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새마을금고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국 새마을금고 1284곳은 상반기 순손실로 1조2019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순손실 1236억)의 10배 수준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새마을금고 상반기 순손실 1조2천억, 부동산PF 재평가에 충당금 크게 늘어

▲ 새마을금고가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은 영향에 상반기 순손실 1조2천억 원을 냈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용이 6조8544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3986억 원 가량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방안에 따라 사업장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적립금이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손실 규모도 커졌다.

대출 연체율은 6월말 기준 7.24%로 지난해 말(5.07%)보다 2.17%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1.15%, 가계대출 연체율은 1.77%로 각각 3.41%포인트와 0.25%포인트 상승했다.

행안부는 다만 연체율이 3월 말(7.74%)보다는 0.50%포인트 하락해 연체채권 매각 등 집중적 건전성 관리에 따라 점차 안정화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예수금은 6월 말 기준 259조9천억 원으로 뱅크런(예금인출)사태 이전 수준(259조5천억)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자산도 6월 말 288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287조)보다 0.7% 가량 증가했다.

행안부는 “하반기에는 주택공급 확대 대책과 미국 금리 인하 효과에 따라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새마을금고 영업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최근 중앙회 임원 보수 삭감 결정 등 지난해 11월 마련한 경영혁신방안은 계획대로 정상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