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 항행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공항공사는 22일 인도네시아 신수도(행정수도) 예정지인 누산타라에 건설하고 있는 누산타라 VVIP 공항의 항행안전시설 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 한국공항공사가 제주국제공항에서 운용하고 있는 계기착륙시설 모습. <한국공항공사> |
누산타라 VVIP 공항은 대통령 전용공항으로 고위공직자 및 외국 국가원수 등을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이번 항행안전시설 사업은 1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항행시설공단에서 발주했다.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돕는 계기착륙시설(ILS)과 항공기에 목적지공항의 거리정보를 알려주는 거리측정시설(DME)을 납품·설치하는 10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7개월 동안 현장조사, 현지 기술분석을 진행했다. 이후 발주처 등과 공사 항행장비의 기술력 및 유지보수 편의성 등을 바탕으로 기술협상을 진행한 결과 경쟁사보다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한국공항공사는 항행장비를 자체 개발하는 세계 유일의 공항운영자로 2008년부터 세계 시장에 진출해 현재 인도, 터키, 필리핀 등 28개국에 항행장비를 수출·운용하고 있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누산타라 VVIP 공항 진출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항행장비 시장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 대한민국의 항공기술과 공사의 항행장비 명성을 떨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