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장중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급락하자 반도체업종 위주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85포인트(0.74%) 내린 2669.9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가 2232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164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378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 종목에서 대구백화점(23.43%), 남성(14.04%)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미글로벌(5.92%), 유한양행(4.87%), 덕성(4.81%), 세우글로벌(4.33%), 삼성카드(3.61%), 대원제약(3.56%), 현대퓨처넷(3.48%), SK바이오팜(3.18%) 등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대구백화점 주가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본점과 아울렛, 물류센터를 공개매각 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월드컵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대규모 경기장 건설계획이 나오며 한미글로벌과 세우글로벌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삼성전자(-2.62%), SK하이닉스(-4.41%), 삼성전자우(-1.94%) 반도체업종 주가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는 실적을 내놨지만 과거 실적 상회 수준에 미치지 못한 점과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또한 새 인공지능(AI) 칩 블랙웰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여 반도체업종 투자심리가 차가워졌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을 향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다”며 “3분기 실적 목표치도 시장 기대치를 넘는 수준을 제시했지만 블랙웰 출시 관련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2%), 셀트리온(-0.50%) 주가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4.88%), 현대차(0.19%), 기아(1.82%), KB금융(2.45%), 신한지주(1.22%)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를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0.84%), 중형주(-0.54%), 소형주(-0.60%) 주가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업(1.85%), 증권(0.87%), 철강금속(0.68%), 금융업(0.64%), 서비스업(0.08%), 건설업(0.01%) 주가가 오르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3.60%), 기계(-2.98%), 전기전자(-1.77%), 음식료업(-1.55%), 운수창고(-1.33%), 제조업(-1.27%), 의약품(-0.92%), 통신업(-0.90%), 종이목재(-0.76%), 비금속광물(-0.55%), 유통업(-0.18%) 전기가스(-0.10%) 등의 주가는 내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높아질 대로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뿐이지 추세나 인공지능(AI) 투자 주기는 훼손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교환과 해석에 따라 분위기가 호전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반도체업종 중심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겠지만 전날 현대차 인베스터데이 이후 주주환원이 부각될 수 있어 자동차, 금융지주 등 밸류업 관련주도 주목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4.46포인트(0.58%) 낮아진 758.0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가 582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292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97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다. 

에코프로비엠(1.70%), 에코프로(1.07%), HLB(1.68%), 엔켐(0.38%), 삼천당제약(0.73%), 리가켐바이오(0.95%), 클래시스(0.79%) 주가가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0.16%), 휴젤(-1.47%), 리노공업(-3.46%) 주가는 내리고 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