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와 경계가 엇갈리며 반도체업종 위주로 주가가 올랐다.

현지시각으로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98포인트(0.02%) 높아진 4만1250.50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기대와 경계 속 강보합 마감, 반도체업종 위주 상승

▲ 현지시각으로 27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6포인트(0.16%) 상승한 5625.8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9.05포인트(0.16%) 오른 1만7754.8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는 현지시각으로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과 기대심리가 뒤엉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도 없어 시장이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1.46%)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해 장중 2% 넘게 하락했다가 상승 마감했다. 이와 함께 브로드컴(1.11%), 아나로그디바이스(2.76%), 퀄컴(2.62%), AMD(0.34%) 등의 주가도 올랐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1.10% 상승했다. 다만 마이크론(-1.06%) 주가는 목표주가가 내려간 영향에 떨어졌다. 

애플(0.37%)은 시장 조사기관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5.8% 늘어날 것이란 분석에 주가가 소폭 올랐다. 특히 아이폰16 출시 이후 예상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0.08%) 주가는 강보합세를 기록했고 알파벳(-0.92%), 아마존(-1.36%), 테슬라(-1.88%) 주가는 내렸다. 

여행 관련 업체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트립닷컴(8.57%)은 시장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내놓고 강력한 수요로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에 부킹닷컴(2.20%), 로얄캐리비안(4.30%) 주가도 상승했다. 

비만치료제 관련 일라이릴리(0.42%)는 저렴한 체중감량 약물을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소폭 올랐다. 인슐렛(6.58%)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형 당뇨병 환자용 자동 인슐린펌프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지중해식 패스트레스토랑 체인인 카바그룹(-6.12%) 주가는 주요 주주와 임원이 주식을 매각하자 큰 폭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소폭 올랐지만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놓고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했다”며 “국내 증시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보다 일정 수준 안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