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건설업계 불황이 길어지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연구개발 조직을 확대하는 등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26일 10대 건설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10대 건설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상반기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삼성물산이 259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지출액이 337억 원가량 늘면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9%까지 높아졌다.
삼성물산 연구개발비는 건설부문 외에 바이오 등 분야가 포함돼 있다. 다만 건설부문만 보더라도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적 모습이 나타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2년 건설안전연구소와 반도체인프라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담당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원은 2021년 말 33명에서 2022년 말 12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층간소음연구소 인원이 1명 추가돼 131명까지 늘어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업계 최초로 층간소음 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랩'을 개관하는 등 관련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층간소음 차단성능 1등급 기술을 인정받았고 올해는 층간소음연구소에서 층간소음 차단구조 최적 성능 구현을 위한 품질관리와 주거 및 산업 환경 등에 대한 최적 소음·진동 솔루션 제공에 나섰다.
삼성물산을 제외하면 현대건설이 상반기 860억 원으로 가장 연구개발비를 많이 썼다. 현대건설도 전년 대비 연구개발비가 123억 원 증가하며 매출 비중 1.01%를 차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를 넘긴 곳은 10대 건설사중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DL이앤씨도 연구개발 비중이 1%까지 늘었으나 올해는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293억 원으로 다소 줄면서 비중은 0.74%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올들어 콘크리트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시공 자동화 기술, 무인순찰로봇 기반 건설현장 데이터 기록 및 관리 자동화 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등 건설현장 자동화·무인화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124억 원을 사용해 10대 건설사 중 가장 적었다. 하지만 2023년 상반기 13억 원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 대비 비중은 0.07%에서 0.61%로 수직상승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설계 과정에서부터 안전과 품질 강화, 디지털과 접목한 구조물의 효율적 시공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 외에 롯데건설(143억→201억 원), 포스코이앤씨(161억→172억), SK에코플랜트(128억→129억) 등이 상반기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대우건설(401억 원)과 GS건설(347억 원)은 지난해보다 연구개발비가 각각 16억 원, 50억 원 줄었으나 여전히 현대건설에 이어 연구개발비 지출 상위권이었다. 매출 대비 비중은 대우건설이 0.76%, GS건설이 0.54%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기술연구원 조직을 각 사업본부 산하로 재배치했다. 현재 남아있는 기술연구원은 기술연구원의 총괄기획과 운영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 기술승인을 획득하며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신사업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15MW급 해상풍력 부유체 자체모델을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GS건설은 연구개발 조직으로 지난해까지 있었던 리모델링 LAB을 폐지했고 에코(ECO)사업부문을 없애면서 이를 담당하던 환경솔루션연구센터를 라이프텍(RIF Tech) 산하 그린에너지 연구센터의 환경솔루션연구팀으로 변경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상반기 22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85억 원으로 줄었다. 매출 대비 비중은 0.39%에서 0.23%까지 낮아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에 신설한 스마트 건설 기술 연구개발 조직인 스마트기술센터를 올해 미래기술사업부의 스마트기술실로 재편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스마트기술센터 조직이 축소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인애 기자
26일 10대 건설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10대 건설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 삼성물산 층간소음 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랩'
상반기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삼성물산이 259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지출액이 337억 원가량 늘면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9%까지 높아졌다.
삼성물산 연구개발비는 건설부문 외에 바이오 등 분야가 포함돼 있다. 다만 건설부문만 보더라도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적 모습이 나타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2년 건설안전연구소와 반도체인프라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담당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원은 2021년 말 33명에서 2022년 말 12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층간소음연구소 인원이 1명 추가돼 131명까지 늘어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업계 최초로 층간소음 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랩'을 개관하는 등 관련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층간소음 차단성능 1등급 기술을 인정받았고 올해는 층간소음연구소에서 층간소음 차단구조 최적 성능 구현을 위한 품질관리와 주거 및 산업 환경 등에 대한 최적 소음·진동 솔루션 제공에 나섰다.
삼성물산을 제외하면 현대건설이 상반기 860억 원으로 가장 연구개발비를 많이 썼다. 현대건설도 전년 대비 연구개발비가 123억 원 증가하며 매출 비중 1.01%를 차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를 넘긴 곳은 10대 건설사중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DL이앤씨도 연구개발 비중이 1%까지 늘었으나 올해는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293억 원으로 다소 줄면서 비중은 0.74%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올들어 콘크리트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시공 자동화 기술, 무인순찰로봇 기반 건설현장 데이터 기록 및 관리 자동화 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등 건설현장 자동화·무인화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 현대건설이 6월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기술연구원에서 ‘혁신 R&D 건설로봇 기술 시연회'를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124억 원을 사용해 10대 건설사 중 가장 적었다. 하지만 2023년 상반기 13억 원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 대비 비중은 0.07%에서 0.61%로 수직상승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설계 과정에서부터 안전과 품질 강화, 디지털과 접목한 구조물의 효율적 시공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 외에 롯데건설(143억→201억 원), 포스코이앤씨(161억→172억), SK에코플랜트(128억→129억) 등이 상반기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대우건설(401억 원)과 GS건설(347억 원)은 지난해보다 연구개발비가 각각 16억 원, 50억 원 줄었으나 여전히 현대건설에 이어 연구개발비 지출 상위권이었다. 매출 대비 비중은 대우건설이 0.76%, GS건설이 0.54%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기술연구원 조직을 각 사업본부 산하로 재배치했다. 현재 남아있는 기술연구원은 기술연구원의 총괄기획과 운영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 기술승인을 획득하며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신사업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15MW급 해상풍력 부유체 자체모델을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GS건설은 연구개발 조직으로 지난해까지 있었던 리모델링 LAB을 폐지했고 에코(ECO)사업부문을 없애면서 이를 담당하던 환경솔루션연구센터를 라이프텍(RIF Tech) 산하 그린에너지 연구센터의 환경솔루션연구팀으로 변경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상반기 22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85억 원으로 줄었다. 매출 대비 비중은 0.39%에서 0.23%까지 낮아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에 신설한 스마트 건설 기술 연구개발 조직인 스마트기술센터를 올해 미래기술사업부의 스마트기술실로 재편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스마트기술센터 조직이 축소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