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금융사 가운데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총자산 대비 화석연료 투자액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에 따르면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130개 국내 민간 및 공적 금융기관 투자 현황 자료를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2023년 6월 기준 총자산 6조9261억 원 가운데 석탄, 천연가스, 석유 등 화석연료 분야 투자 총액이 1조4441억 원으로 20.8%에 달했다.
 
[단독]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화석연료투자 비중 20.8%, 국내 금융사 중 1위

▲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사옥. <연합뉴스>


2위는 총자산 14조5582억 원 가운데 화석연료 투자 총액이 2조7986억 원이었던 KDB인프라자산운용이 19.2%를 기록했다.

화석연료금융 비중 3위는 한국수출입은행(18.0%), 4위는 한화자산운용(13.5%), 5위는 롯데손해보험(10.2%), 6위는 삼성증권(8.5%), 7위는 흥국생명보험(8.4%), 8위는 KDB산업은행(8.0%), 9위는 한국해양진흥공사(7.9%), 10위는 NH-아문디자산운용(6.2%)였다.

화석연료투자 총액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1위는 52조3549억 원을 투자한 국민연금기금이었다. 2위 KDB산업은행(25조5838억 원), 3위 한국수출입은행(22조9501억 원)을 합친 것보다 투자 총액이 컸다.

그 뒤를 이어 한국무역보험공사(9조7543억 원)이 4위, 농협중앙회(7조1150억 원)이 5위, 하나은행(7조171억 원)이 6위, 우정사업본부(6조9822억 원)이 7위, 한화자산운용(6조919억 원)이 8위, 한화생명(5조1058억 원)이 9위, NH농협은행(4조7593억 원)이 10위였다.

상위 10개 기관이 화석연료에 투자한 금액을 모두 더하면 147조7144억 원으로 130개 국내 금융기관들의 전체 화석연료투자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4.5%에 달했다.

분석 대상 130개 금융기관 가운데 탈화석연료금융을 선언한 기관도 몇 곳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비엘생명보험, 삼성생명보험, 매트라이프생명보험, 삼성화재를 제외하면 국내 금융기관들은 모두 탈화석연료금융 선언을 하지 않았거나 선언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