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잭슨홀 미팅을 거치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현지시각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2.3포인트(1.14%) 상승한 4만1175.08에 장을 마쳤다. 
 
‘잭슨홀 미팅 효과’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1%대 상승, 국제유가도 급등

▲ 현지시각 23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97포인트(1.15%) 오른 5634.6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58.44포인트(1.47%) 높아진 1만7877.79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나 잭슨홀 미팅을 거치면서 기대감이 한층 더 강화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시각 23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왔다”며 “인하 시기와 속도는 향후 데이터와 경제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서 ‘점진적’이라는 단어가 빠졌다는 사실로부터 9월 기준금리 인하폭이 0.50%포인트로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겨났다.

기준금리 인하로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거란 기대가 커지면서 뉴욕증시에서 테슬라(4.59%), 엔비디아(4.55%), 알파벳(1.11%), 애플(1.03%), 아마존(0.52%), 마이크로소프트(0.30%) 등 대형주 주가가 상승마감했다. 

다만 메타플랫폼스(-0.74%) 주가는 홀로 하락했다.

이제 증시의 방향성은 오는 28일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이 향후 인공지능(AI) 테마의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며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기대를 만족한다면 AI 테마의 주식시장 주도력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 내다봤다.

금리인하로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활발해질 거란 전망에 국제유가도 오름세다.

현지시각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49%(1.82달러) 오른 배럴당 74.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2.09%(1.60달러) 상승한 배럴당 7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영 기자